슬픈 雨 요일.... / 禹 姸
올해는 봄비가
참 자주 내리기도 하지...
빗소리 참 좋아하는데
오늘은 슬프게 울고 있다.
내 마음 알기나 하듯..
나를 닮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함께 이야기 했던 약속
한마디 말도 없이 처리된 일..
그리고...약속 불이행
나와의 약속보다..
타인이 더 중요했던가?
타인보다 못한 내 초라한 모습
애써 감추고 싶다.
마음속엔 미움과 섭섭함이
차곡 차곡 쌓여가고
내가 지켜나아가야 할 자리에서
힘없이 무너질것만 같다.
슬픈 雨 요일
차라리..주룩 주룩 내려
내마음 씻어 내려주면 좋으련만..
작은 빗소리만이
귓가에서 맴돌고 있다.
한번 금이 가면
그 틈새는..점점 벌어진다.
빗물이 스며 들어온다.
내 눈물만큼 스며든다.
오늘은...슬픈 雨 요일...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
2006. 4. 19 슬픈 雨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