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그네가 산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꼼짝없이 잡혀 먹히게 된 나그네는 순간,
이판사판으로 바지를
훌러덩 까 내리고
거시기를내밀어 보이며 큰소리를 쳤다.
"야..!! 나한테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총이 있으니
한방이면 너는 죽어.
너 같은 호랑이는 하나도 안 무섭다!!"
호랑이는 순간..."참말로, 웃기는 놈이군!!"
아니!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이
겁내는 나를
보고큰소리를 치는걸 보니
총이 뭔지는 모르지만,
엄청무서운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 넘어
주막집 할멈에게 달려 가서 물었다.
"할멈! 여차..여차.. 그놈이 이상한 것을 내밀며
큰소리를 치는데...
그게, 그렇게 무서운 거유??"
그 말을 들은 할멈은 순간 고쟁이를 훌렁~ 벗고
가랭이를 짝-벌리며
말했다.
*
*
"그럼!!...... 여길 봐!!...
30년 전에 한방 맞은 게 아직도 아물지 않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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