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그는 야생 열매

☞한국의 사계/탐스런 열매

by 산과벗 2006. 9. 28. 18:02

본문

지금 산속에는 야생열매들이 한창 입니다

날마다 산속을 누비면서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어쩌면 가꾸지 않아도 자연속에서 이같이 탐스런 열매들을 맺었을까

자연은 정말 위대하고도 아름답습니다.

사진은 잘 찍지 못했지만 혼자만 보기 너무나 아까워서 몇 가지 야생열매들을 올려 봅니다

위에 있는 것은 새삼의 열매입니다.

새삼은 독자적으로는 자라지 않고 남에게 붙어 기생하는 기생식물인데

나무딸기에 붙어 잘도 자라서 귀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 으름열매입니다.

하지만 저희 동네에는 이 으름이 무척이나 많지요

덩굴속에 들어가 주렁주렁 달린 열매들을 보면서 마치 과수원에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다 익으면 나무에서 벌어집니다.

맛은 바나나맛과 키위맛의 중간쯤 되구요

씨를 씹으면 아주 쓴맛이 납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다르게 생겼는데 아래에 보이는 큰꽃은 암꽃입니다.

수꽃은 작게 보이는 것으로 왼쪽 암꽃 사이에  보이네요

꽃향이 아주 좋아서 콩을 심을 때쯤 이 꽃이 피는데

골짜기 가득 향이 번진답니다.



 

이 친구들은 오미자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예쁜색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정말 정말 신기합니다.

맛은 시고 떫고 달고 쓰고 약간 맵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그 색깔이 너무나 예뻐서 보기만 하면 하나 따서 입으로 들어갑니다.


 

이 오미자의 꽃도 궁금하지요

저기 창고에 가서 봄에 찍은 것을 꺼내 왔습니다.


오미자는 열매뿐만 아니라 꽃과 줄기도 향이 아주 뛰어난 것이랍니다.

주렁주렁 달린 오미자 친구 옆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어둡니다.

 



이 친구는 잘 아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다래이지요

키위와 맛이 비슷하지만 키위에 비교 할 수 없는 달콤함이 있답니다.

꽃은 아래에 있구요 역시 그 향이 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은은함이 있답니다.



야생열매의 대표급인 머루입니다

머루는 포도처럼 크게 열리는 둑머루와 콩알만하게 열리는 세머루가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쇠꼴을 베러 산에 가셨다가 이 머루덩굴을 바소구리 하나가득 베어 오셔서

덩굴과 잎은 소가 먹고 머루는 우리들이 달라 붙어 따 먹었던 어린시절

귀한 간식이 되었지요  이빨이 시커멓도록~

대부분은 겨울이 오기전에 말라 버리지만 둑머루는 서리가 내린 다음에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그리고 이것은 토종 보리수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아서는 크기가 얼만한지 구분이 가지 않겠지요

꼭 팥알만 합니다.

이것 역시도 시큼 떨떠름한 맛이지만

다람쥐가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녀석들은 껍질은 먹지 않고 속에 씨만 발려 먹더군요

보리수 나무 밑이 빨갛도록 따 먹고 있었습니다.


노루삼의 열매

덩굴닭의장풀의 열매

회나무열매


개머루열매

누리장나무열매


그리고 꽈리입니다.

아직 쓴 꽈리를 속을 파내서 어린시절처럼 꽈리를 불어 보았습니다.

이것도 열매일까요  붉나무에 매달려 있는 벌레의집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붉나무열매인줄 알고 있지요 그렇지만 속을 잘라 보면 이렇게 벌레가

가득 들었답니다.


이꽃의 주인공은 어떤 열매를 맺었을까요

소개를 다 하려니 끝이 없습니다. 또 기회가 되면 소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합니다.

숲속에는 아직도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본래 하나님이 주신 먹을거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따 먹어주질 않아서 도퇴되고 게을러져서 점점 열매 맺기를 게을리 하고 있답니다.


 

신작로에 줄줄이 서 있던 그 많은 미류나무들이 지금은 다 사라진 것처럼

말이지요.

그들이 살고 있는 깊은산이랍니다.

산의 색깔이 너무나 다양하고 예쁘지 않습니까

그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들은 오늘도 영글어가며 당신이 자연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한국의 사계 > 탐스런 열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시  (0) 2006.10.20
은행  (0) 2006.09.28
가을 사과  (0) 2006.09.22
청포도와 홍포도  (0) 2006.09.15
알밤  (0) 2006.09.0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