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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만난 설악산의 일출과 운해(06.10.11)

☞산행기·산행정보/山·가을 산행

by 산과벗 2006. 11. 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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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만난 설악산 일출과 운해...그리고...

 

▶교감한곳: 설악산(雪嶽山)

▶산행경로: 남설악매표소-대청봉-중청대피소-대청봉-중청대피소(1박)

                   중청대피소-대청봉-???-설악동소공원-대포항(회)-설악축제전야제-설악동(1박)

                   설악소공원-비선대-비선산장(텐트1박)

                   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산장(1박)

                   희운각산장-소청-소청산장-봉정암-가야동계곡-오세암-영시암-

                   수렴동계곡-백담사-백담계곡(버스)-용대리

▶아름다웠던 것들: 대청봉일출/운해, 공룡능선, 봉정암주변 용아장성 그리고 소청,

                   단풍? 계곡은 No !!!

▶이동경로:  갈때: 부산-남설악매표소(부산 산악회 편도이용)

                   올때: 용대리-울산(울산장터모임산악회 무료이용)-울산.부산심야버스

▶산행일정: 2006년 10월 11일(무박,차량이동) / 10월12일~15일 산행...

▶누구랑: 아우(弟)님과 둘이서...

  

  

서락!!!

  

지난 가을 설악을 만났고,

올 겨울 큰동서 아들 군 면회겸 겨울휴가차 겨울설악을 만났다.

  

올해는 지리산의 가을에 흠뻑 빠져볼 요량이었다.

다녀온 산님들 모두가 단풍의 아름다움에 이구동성이다. 주말을 피해 짧은 시간

설악의 가을이 그리워서 훌쩍 모처럼 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한때는 무박의 즐거움에 푹 빠졌었는데...

아주 오랫만에 산악회의 여러 산님들과의 산행, 버스속에서 날밤을 새다시피하는

긴 시간 후에 만나는 새벽공기를 뚫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서 늘 생각하는

잔상은 같은 모습의 설악을 왜?  또 이 꺾어지른 오색 남설악 오름길을 오르는가? 되뇌어 본다.

설악의 공룡이 어디로 출장가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거늘 몇 번 봤으면 됬지 왜 또...

가을을 맞으면 가을설악이,

겨울을 맞으면 겨울설악이,

...

..

.

그래도 늘 이맘때 쯤이면 설악의 한자락이 그리움으로 다가서게 된다.

아주 오래 전에 만나보았던 화채능선의 모습도,

이번에는 꼭 한 번 다녀와 보리라 마음먹었던 용아장성의 날카로운 웅장함도,

그리움으로 설레인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렇게 설악산 대청봉 일출은 구름위로 솟았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서락을 깨웠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산하의 모습을 몇몇산님들과 함께 해 봅니다.

  복 받았다기 보다는, 참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를 보게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애타게 서락을 그리워 했기에...

 

▼일출 후,대청봉에서 바라본

   해가뜨는 동해바다에서 중청봉까지의  좌->우로의 풍경입니다.

   

▼대관령까지 계속되고...

 


▼멀리 태백에서 이곳 대청봉까지는 아주 낮게 드리운 운해(雲海)가...

  아~ 서락아!!

  파도를 치는구나...

 

 

▼참 고요한 아침입니다.

 

▼저 운해의 끝은 어디메 쯤 일까요?

 

▼멀리 산 봉우리들 만이 솟아있는 모습들이

   바다와 섬인지?...

 

▼점봉산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치악과 월악은 어디메쯤...

 

 

▼귀떼기청봉너머로는 길게 드리운 능선들이...

   한겨울 귀싸데기? 에 불어대는 쌩쎙한 바람의 추억이 잠시 스칩니다.

   오늘은 어찌 이리도 잠잠한지?...

 

▼중청의 하얀 달덩이들도 오늘은 돋보입니다.

 

▼동해의 아침햇살은 외설악 화채능선위로 쏱아지고...

   화채능선 동해쪽 사면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이번엔

   대청에서 속초 앞바다를 시작으로 우->좌로 바라다 본 일출 전경입니다. 

 

▼천불동계곡의 아침은 그렇게 빛을 받고... 

 

▼공룡도 슬슬 아침기지개를 펴고 꿈틀 거립니다...

   며칠간 얼마나 많은 산님들에게 혹사를 당할지 모르지만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공룡너머 황철봉, 그너머로 길게 늘어선 향로봉...

   또 그너머로 휴전선, 그리고 그리운 금강산의 모습이 뚜렷합니다.

   (이날 금강산의 모습이 정말 선명했습니다...)

 

 ▼향로봉 능선 너머로

  그리운 금강산의 모습도 운해 위에 우뚝 솟아 있어 쉽게 바라다 볼 수 있습니다.

  

▼중청 방향의 정경입니다.

  사방이 구름바다 입니다.

  동해와 공룡에 햇살 강력한 힘을 남기고...

 

 ▼다시 만나게 될 서락을 아쉬워 하면서...

    이런 소풍 같은 풍경을 또 언제 만나게 될지...

 

▼저 운해가 걷히면 마지막 가을 빛이

  서락의 골짜기를 매우겠지요...

 

 

 

 <올 설악의 단풍은 내가 만났던 가을 중 최악 이었습니다... 계곡의 모습은 눈물 날 만큼 서글펐다는...>

  

▶설악후기:

   아~~ 그 아름다웠던 서락의 계곡과 울창했던 수림들은 다 어디로 갔던가?

   파헤쳐지고 뒤엉킨 나무들이며 쓸려내려진 바위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어 있어 가슴이 아픔니다.

   이번 오색 오름길부터 산행내내 서락의 아픈 상처가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습니다.

  

   내가 만난 가을 서락에는 예년과 비교하여 아름다운 계곡의 모습도 그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절경도 못 미쳤던것 같습니다.

   수렴동~백담계곡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아수라 장이었고 언제 쯤 다시 자연적으로 회복되어질까만을 생각해 봅니다.

  

   아픈 서락,  그래도 아름다운 설악!!!

   주말, 정신없이 어지러운 설악산행을 뒤로하고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다시 아름다운 서락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서락의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무질서하게 발길질 한 만큼의 혹독한 댓가를 올 여름 서락은 돌려주지 않았나 하는 자책도 해 봅니다.

  

산악회나 단체 및 개인들이 등로에 뿌려놓은 산행유도안내 시그널 쪽지를 보면서...

산행유도시그널로 산님들의 산행도움에 일조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요즘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그널이 없어 산을 헤메일 만큼의 대한민국의 산하는 어지럽거나, 산행정보가 불충분하지 않습니다.

늘 기본적인 필수산행장비만을 갖추고 산행한다면 산에서 길을 잃어 죽을 만큼 위험스런 악산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기본필수 산행장비를 갖추지 않고 특히 가을,겨울 산에 들기에 때론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봅니다.

(방풍의,우의,호르라기,비상식량 1일분...등등...)

며칠간 설악 대청,소청,중청,공룡릉의 갈림길마다 뿌려놓은 수천장의 산악회와 단체 산행유도시그널들...

단체로 산행시에는 누가 가장 후미인지? 누가 뿌려놓은 시그널 쪽지를 거두어 갈지도 생각치 않는 것 같습니다.

나뭇가지에 옥죄를 걸어맨 시그널들...

참으로 눈에 그슬리는 장면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할까? 

없어서는 안될까? 반문해 보지만...

시그널은 불필요하다라는 개인적인 생각해 봅니다.

시그널이 없어 산행중에 길을 잃고 헤메인다면 한 번쯤 그리 해 볼 일입니다.

  

시그널 대신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꼭 길에 수도 없이 뿌려야 하는지? 

수백수천의 산악회에서 뿌려놓고 가버린 산행유도시그널 프린트물들은 누가 다 수거하는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시그널 대신 산악회 운영진들께서 산행단체 로고등이 새겨진 쪼끼를

각각 개성있게 만들어 입으면 더 개성있고 보기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우연히 가을 뒷자락에서 본 설악의 구석구석과 공룡능선상의 시그널들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기에

그냥 혼자 생각에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즐거운 산행 되십시요...

                                 ===== ▲사니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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