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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의 모든 것

☞건강·생활·웰빙/건강식품·정보

by 산과벗 2007. 2.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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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시골집 마당이나 밭옆에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대추를 달고 서
있는 대추나무를 보면 누구나 하나 따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대추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 무엇일까. 제삿상의 과실, 폐백 때의 풍
습, 한약방의 약재 음료 등 다양 할 것이다.

대추는 작고 단단하고, 익으면 검붉은 빛깔을 낸다. 우리 선조들은 대추
의 이러한 빛깔을 태양과 그 기원에 연관시켰다. 그래서 대추는 삶의 기원으로 조상 또는 태양을 상징하고 있다.
또 대추는 열매가 달기 때문에 풍요, 다산(多産), 다남 (多男)의 신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옛날 가락국의 건국신화에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許黃玉)이 김수로왕을 만날 때 많은 대추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여기서 대추는 다산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도잡지」에는 결혼식 때 신부가 대추를 가지고 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도 아들을 많이 낳기 위한 소망의 표현이다. 이 풍습은 지금도 남아있다. 결혼식 폐백때 시부모가 신부의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주는데 다산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약효
대추는 과일보다는 약재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이뇨제, 진해제, 영양제, 강장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추는 경맥을 도와서 피의 순환을 도우며 심장을 강하게 하고 허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며, 다른 약재와 섞어서 먹을 때에 효과가 더욱 좋다. 그래서 약방에선 감초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한약재이다.
대추는 오장을 보(補)하고 여러가지 약재들을 서로 화합하게 하는 효능을 지닌 한약재이다. 한약명은 산조인(酸棗仁).이것은 붉게 익은 열매를 따서 말릴 경우 주름살이 많이 생긴 상태의 대추를 말한다. 주로 쇠약한 내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전신을 튼튼하게 하며, 신경을 안정시키고 노화를 방지하여 젊음을 유지시키는 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의학서인 「향약집성방」에는 과실부문의 최상품 향약(鄕藥)으로 대추가 소개되어 있다.
 
예부터 대추는 일반적으로 상식했던 식품이었다. 임원십육지를 비롯해 13세기의 농상집요(農桑輯要), 조선 정조 때의 해동농서(海東農書) 등에는 대추가 과실류의 하나로 중요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방신영의 「요리제법」과 이원규의 「조선요리」(1940년)뿐만 아니라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에는 대추초(大棗炒) 등의 요리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대추는 충북와 경남·북 지방의 재배가 유명하다.
 
특히 우리고장에는 밀양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고례마을 일대의 「고례대추」가 유명한데 이곳의 대추는 맛이 달고 무척 크고 건조시켜도 주름이 적고 속살이 탄탄하면서 연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도 대추하면 보은지방의 대추를 알아준다. 보은 대추는 1611년 허균이 편찬한 도문대작(屠門大嚼)에도 대추의 생산량은 보은지방이 제일이라는 내용이 있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옛날 대추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란 게 있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는 커다란 줄기 사이에 돌을 끼워 넣는 것을 말하는데, 5월5일 단옷날 시집을 보내 많은 열매를 맺도록 했다고 전해온다.
한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조상들은 불로장생을 돕는 여름의 마실 거리로 대추를 이용했다. 온조탕(溫棗湯)이라 해서 대추를 삶은 물에 생강과 꿀을 섞어 차 마시듯 했다.
 
△국내 첫 재배
대추나무는 식물 분류학에서 갈매나무과 대추나무속에 드는 교목성 과수로서 중국계 대추와 인도계 대추로 나뉘며, 이 두 종을 기본으로 하여 온대, 아열대, 열대 지역에서 40여종으로 분화되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추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고려 명종18년(1188년)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그 갈래를 한국산 대추나무, 보은 대추나무, 멧대추나무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한국산 대추나무와 보은 대추나무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다.
 
△생대추 다이어트 효과
생대추는 체중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는데, 몸매관리·다이어트에 신경을 많이 쓰는 여성들에게 권할만한 식품이다.
대추에 함유되어 있는 약리 성분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리 작용이 여러나라에서 밝혀지게 됨으로써 대추를 건강, 약리 식품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말리는 방법
대추는 날로 보다는 주로 말려 먹는데 날로 먹을 것은 70~80% 착색되었을 때에, 말려 먹을 것은 20~30% 착색되었을 때에 한꺼번에 수확하여 건조시킨다.
늦게 수확하면 말릴 때의 알콜 발효로 당분이 변질되거나 조직이 물러져 상품 가지가치 줄어든다. 건조방법은 햇볕에서 하는 자연건조가 좋으나 20여 일이 넘게 걸리므로 요즘은 3일쯤 햇볕에 말린 다음에 화력건조방법이 사용된다.

[술과차 어디에 좋나]
◆대추술
과당이 주성분이므로 피로회복에 특효가 있다. 불면증에도 좋으며 이뇨, 강장의 효과가 있다. 갈증을 없애는데 좋다.

△재료=대추, 소주(대추량의 3배)
△담그는 법
먼저 잘 익은 열매를 골라 잘 씻어 물기를 뺀다. 대추를 병에 넣고 3배의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마른 대추를 사용할 때는 소주를 5배 붓는다.
잘 익기까지 4~5개월 걸린다. 익으면 대추를 건져내지 말고 그대로 둔 채 먹는 것이 좋다.
△먹는 법
그대로 마시거나 단맛을 더한다. 생대추로 술을 담갔을 때는 풍미가 약하므로 향이 강한 재료와 칵테일하면 대추 술의 맛이 나지 않는다. 마른 대추로 담근 것은 양주나 과일 주와 잘 어울리며 소다수, 콜라와 섞어도 좋다. 하루 3번, 소주잔으로 1~2잔씩 마신다.
△유의사항
술을 담글때 처음부터 단맛을 더하면 과일주의 특색있는 맛을 충분히 내기 어렵다. 그러므로 설탕이나 꿀 등의 감미료를 넣어 술을 담글때는 되도록 적게 넣어 담백한 맛을 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대추차
▲인삼대추차
인삼은 피로를 회복시키고 정력을 증진시키는 생약이다. 또한 대추역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생약으로 끓여 낸 인삼대추차는 만병 통치 약차라고 할 만큼 여러 가지 효과가 있으며, 특히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약차이다.
△효능
피로 회복, 무기력 해소, 노화 방지에 좋으며, 대추에 들어 있는 비타민 C가 피부를 희게 하고 주근깨를 없앤다.
△끓이는 법
재료 건삼 2뿌리, 대추 10개, 물 1000㎖, 꿀 약간건삼과 대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인삼과 대추를 넣고 물을 부어 끊인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인 후 은근하게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꾸을 타서 마신다.
▲생강대추차
겨울철 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몸이 차고 떨릴 때는 뜨겁게 끓여 마신다.
△효능
생강보다 대추의 효과가 더 많이 작용한다. 자양강장, 이뇨 작용과 함께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끓이는 법
재료대추 16개, 대추채 약간, 생각 20g, 물 800㎖, 황설탕 4큰술 대추와 생각을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썬다.
대추와 생각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은근하게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황설탕을 넣어 녹인 후 대추채를 띄워 낸다.

◆죽엽대추차
죽엽은 대나무의 푸른 잎을 말린 것으로 피를 맑게 하고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한다. 여름철 더위를 먹고 식욕이 부진할 때, 몸에 기운이 없고 피로할 때 적합하다.
△효능
피로회복, 노폐물 배설, 심장보호, 만성 두통 및 불안증을 해소시키며 몸을 가볍게 한다.
△끓이는 법
재료 푸른대임 15g, 대추 20개, 물 600㎖, 꿀 약간 대잎을 따서 깨끗이 씻은 후 말리거나 바로 사용한다. 대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는다.
대잎과 대추, 꿀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인 후 은근하게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국물만 따라 내어 식힌 후에 마신다.
 
[한방으로 본 대추]
김종국 (마산본초당한의원 원장)
대추는 오래 전부터 한방에서 대조(大棗)라 하여 한약재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약방의 감초처럼 웬만한 처방에 한 두알 정도 처방되어진다.
그 성미는 달고 따뜻하며, 주로 작용하는 장기는 비위(脾胃)이다. 중요 효능은 비위를 보하여 기운을 도우는 보중익기(補中益氣), 피를 도와 정신을 안정시키는 양혈안신(養血安神)과 독성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위기능 허약으로 피곤을 많이 느끼면서 기운이 없고 식욕이 줄며 변을 묽게 보는 증상에 유효한데, 이땐 대개 대추에다 인삼, 백출 등의 보비위약과 함께 배합하여 응용하는 보중익기탕 같은 처방이 있다.
 
또한 혈허로 인하여 신체에 영양을 고르게 공급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얼굴의 황색증, 입술이 건조하고 피부가 마르며 어지럽고 눈앞에서 꽃이나 별과 같은 것이 헛보이는 증상에 활용하며, 정신황홀, 불면, 신경과민, 히스테리, 갱년기 장애 등에 정신안정 효과에도 뛰어난데, 이는 「금궤요략」의 감맥대조탕에 대추를 배합하는 이유이다. 이외 폐농양으로 인한 천식의 증상으로 잘 눕지 못하는 경우에 정력자와 대추를 응용하는데, 이는 정력자와 같은 성미가 강한 약재의 작용을 자양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대추의 약리 보고를 보면, 근육의 힘을 높이고, 간장 중독에 간 보호 작용을 나타내며, 체중을 증가시킨다. 또한 항종양 활성 성분이 확인되었으며, 항알레르기와 진정작용을 나타낸다. 임상보고에 따르면 과민성 자반병에 유효성이 입증되었으며, 비위가 차고 허해서 일어나는 오랜 설사, 이질에 유효하다. 만성위축성 위염과 재생불량성 빈혈, 궤양병에도 유효한 반응을 보였다. 주의사항으로는 장기간 많은 양을 복용하면 배가 더부룩하고 체중이 증가한다.
묏대추씨인 산조인은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뛰고 불안하며 꿈이 많고 잘 깨며, 머리와 눈이 어지러운 증상에 심장을 자양시키고 간 기능을 증강시켜 치료한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며 잘 놀라고 건망증이 있고 잠을 잘 못자며 입안이 건조한 증상 등에 차같이 장복하면 효능이 있다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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