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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강원 정선

☞여행·가볼만한 곳/국내·축제

by 산과벗 2007. 2. 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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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왕산

▲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는 가리왕산 주능선.

강원도 내륙 정선땅 한가운데 솟구친 가리왕산(1,560.6m)은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유난히 우뚝한 높이와 수려한 주변 산세가 멋진 조망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가리왕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거대한 산괴에서 발산하는 묵직한 자연미 또한 매력적이다.

가리왕산은 겨울에도 좋다. 특히 폭설이 지나간 뒤 깊은 눈길을 걷는 경험은 정말 각별하다. 꼭 눈이 많이 쌓였을 때가 아니라도 겨울다운 찬바람을 맞고 싶다면 12월의 가리왕산은 좋은 대상지다. 하지만 12월15일까지는 산불방지를 위해 입산이 통제된다.
자연휴양림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워낙 산덩어리가 크다보니 개방된 곳은 산책로와 숲탐방 코스 정도. 정상으로 가는 길은 15일 이후에나 열린다.

가리왕산은 접근과 숙박이 용이한 자연휴양림 기점 코스로 대부분의 등산인들이 몰리고 있다. 산행코스는 산막지구 뒤편의 어은골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거나, 매표소 맞은편 다리를 건너 계곡을 오르다 중봉 남릉을 통해 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대표적이다. 이 두 코스를 엮어 원점회귀 산행을 구성할 수도 있다.
평창군 북평면 숙암리에서 성황골과 개탕말골을 가로질러 중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이 코스와 상봉 동쪽 400m쯤 떨어진 곳에서 장구목이골로 내려서는 산길과 연계하면 재미있는 코스가 된다.
당일산행은 휴양림 산막촌에서 어은골 코스를 따라 상봉에 오른 다음 중봉을 거쳐 하산하는 게 무난하다. 어은골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 길이 뚜렷하고 완만한 편이다. 또 계곡 상단에서 식수를 구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이 코스는 중간의 임도를 만나는 곳까지 계곡으로 이어지다 이후에는 지능선을 따라 정상 서쪽 주능선으로 연결된다.

산행은 휴양림의 산막지구에서 시작된다. 휴양관 왼쪽의 산길을 따라 산막 사이로 올라서면 비교적 유순한 계곡의 물가에 닿는다. 물을 건너 크고 검은 바위들이 겹겹이 쌓인 계곡을 따라 1시간 가량 오르면 첫 번째 합수지점에 이른다. 여기서 30분 정도 더 가면 두 번째 합수지점이 나온다. 이곳이 확실하게 물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다.
길은 이곳에서 왼쪽의 가파른 지능선을 타고 이어진다. 급사면을 10분 가량 올라서면 임도에 닿고, 정면 절개지의 밧줄을 잡고 곧바로 오르면 능선길이 연결된다. 처음에는 급한 경사가 나타나지만 30분 정도 지나면 점차 완만해진다.
임도에서 출발해 1시간 가량 가면 지능선 상의 절터를 지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오르면 주능선과 만나는 갈림길에 닿는다. 정상으로 가려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약 700m 거리.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면 고사목과 초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상부가 보인다.
널찍한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상봉 정상에는 자그마한 돌탑이 눈에 띈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 3시간30분에서 4시간 가량 걸린다. 적설량이 많으면 소요 시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하산은 중봉을 경유해 휴양림 매표소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 거꾸로 매표소 건너편 계곡 코스를 통해 중봉으로 오를 때는 임도 갈림지점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는 것보다 폐광 부근에서 왼쪽 능선으로 곧장 올라붙는 것이 길도 뚜렷하고 힘도 덜 든다. 능선길을 1시간쯤 오르면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중봉 남릉으로 올라붙는다. 식수는 임도와 만나는 곳에서 골짜기쪽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구할 수 있다.

교통
서울~정선 동서울터미널에서 1일 14회(07:10~18:55)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정선 발 서울행 막차는 18:00. 3시간50분 소요, 요금 15,600원. 동서울터미널 전화 02-446-8000(ARS), 정선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33-563-9265.
정선~회동(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8회(06:20, 07:20, 09:10, 11:10, 13:30, 16:20, 18:00, 20:00) 운행하는 관내버스 이용. 회동 발 정선행 시각은 정선 발에 30분 추가. 시내버스 전화 033-563-1094.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태백선 열차를 타고 증산에서 하차, 정선행 열차(14:00, 18:15)나 버스를 이용한다. 태백선 열차시각 08:00(무), 08:25(새), 10:00(무), 12:00(무), 14:00(무), 17:00(새), 22:00(무), 23:00(무). 요금 무궁화 12,600원, 새마을 18,700원. 열차고객안내 전화 1544-7788. 증산에서 정선까지는 1일 7회(08:05. 10:35, 12:00, 13:05, 14:30. 16:30, 18:20) 운행하는 시외버스 이용. 40분 소요.

숙박
정선읍내의 숙박시설이나 산행기점의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한다. 휴양림에는 산림휴양관 1동 14실, 단독 숲속의 집 10동 등의 숙박시설과 텐트 80동을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단독 숲속의 집 8평형(4동) 44,000원, 10평형(2동) 55,000원. 15평형(4동) 80,000원, 산림문화휴양관 9평형(8실) 55,000원, 12평형(3실)과 14평형(3실) 67,000원, 오토캠프장(20개) 8,000원, 텐트 1동 2,000원, 야영데크(19개) 4,000원.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휴양림 시설물은 휴무일인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면 연중 이용이 가능하며, 숙박시설은 인터넷(www.huyang.go.kr)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휴양림 관리사무소 전화 033-562-5833.[자료출처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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