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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한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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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한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합니다<br><br>



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br>

지저분한 내 방에 청소했답시고

한번 초대해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내가 병들어 아파할때

병문안을 와 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내 마음의 술 주정을 하고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가끔은 놀란얼굴을 짓게 하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br>


눈물을 흘려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그렇게 무작정 기다리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복잡한 주말 늦은 오후,

많은 사람들 중에 혹시나 있을까

찾아보고픈한 사람이 있습니다.<br>


내 목숨을 백번 주어도

아깝지 않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내 자존심을 버릴만큼의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밤을 꼬박 같이 새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br>


내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괜히 앞에선 수줍어지고

어느때와는 그 감정이 달랐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br>


내게 있어서 첫사랑이라

말해주고 싶었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

살며시 내 기억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하루라도 생각지 않으면

못살 것 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살이의 인생일지라도 모습을 볼수만 있다면

그 인생이 내게 가장 소중한

일생일 것 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누가 내게 사랑을 얘기 해보라하면

그 얘기의 주인공으로

말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택하라면

평생 외로울지라도

사랑을 택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내 생명보다

더 깊고 아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못된 모습은 그 어떤 것 하나

보이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br>


일회용 젓가락처럼 벌릴때까지

같이 지냈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br>


봄이 오길 무작정 기다리는 새싹처럼

말없이 평생 기다리고픈...<br>


한 사람이 있습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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