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루귀>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계절
4월이 오면
불현듯 풀밭에 코를 파묻고
킁킁 그 내음에 취해 보고 싶어집니다
발밑으로 전해지는 찌릿찌릿한 생명력 때문이죠
대지가 뿜어내는
달착지근한 공기는 또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까?
이 모든것이 바로 4월이 우리에게주는 선물입니다
4월 처럼 파릇파릇한
당신의 감성속에는
어떤 행복한 선물이 담겨져 있을까요?
유치원에 갓 입학한 아이의
그 설레이는 마음처럼
푸릇푸릇한 4월의 뜰에
코 끝을 자극하는 쑥 내음같은
봄의 향기를 뿌려 놓으시지 않을래요?
<현호색>
비타민 C같은 웃음과
목련꽃 향기 그윽한 순백의 사랑과
현호색 같은 하늘을 닮은 맑은 마음과
굳은 땅에서도 힘찬 팔을 뻗으며 올라오는
핑크빛 화사한 노루귀의 꽃잎들처럼
눈부신 샛노란 옷으로 몸의 윤곽을 들어내는
개나리처럼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미래에 대한 가슴 벅찬 꿈의 정원을
가꾸어 나가시지 않을래요?
당신의 4월은
당신의 행복을 예감케하는
신호탄이 될 것 입니다
은 구슬같이 맑은 4월의 노래를
풀어 놓은 안개 자욱한 이 아침에
저의 뜨락으로 고운 님
당신을 초대해도 될까요?
** 김 인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