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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시/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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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과벗 2007. 7. 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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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터인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제는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질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헤매던 이 바보 같은 사람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스러워 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겠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은

마음처럼 쉽게 접혀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 가슴 안에

내 작은 빈 자리 하나 남아 있다면...



 

 

 

 

 

출처: 카페 삶의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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