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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이 따로없습니다..더위가 싹...

☞한국의 사계/여름풍경·녹색

by 산과벗 2007. 8. 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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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

흐르는 세월

흘러가는 인생

 

흐르지 않거나 흐름이 멈춘다는 것은 곧 죽엄을 의미합니다

오늘도 우린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로지 살기 위해서.. 

 

< 수락계곡 >

 

 

< 수락폭포 >

 

홀로 흐르는 물은 금세말라 흐르지 못합니다

더불어 함께 흘러야 멀리, 오래 흐를 수 있습니다

 

풀잎에서

뿌리에서

줄기에서

흙과 바위에서 모아진 방울들이

물줄기를 만들고

골을 만들고

내를 만들어

강이되어 흘러갑니다 

 

< 군지계곡 >

 

(군지폭포)

 

< 220계단 가는길 >

 

강줄기 하나되어..

흘러가는 물이되어..

우린 함께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흘러들었는지

어데로 흘러갈지 모른체

정해논 길 없이 흘러갑니다

 

더러운 물도

깨끗한 물도

하나되어 흘러갑니다 

 

< 비선폭포 >

 

 

 맑은 옥류가 있고

옥류의 춤사위가 황홀한 곳

대둔산이 품어낸 깊은 숲 협곡사이로

흐르는 옥류가 아름다운 수락계곡

 

수락계곡에서 가장 현란한 춤사위로

뭇 산객의 가슴을 후비는 폭포가

바로 비선폭 입니다

 

비선의 매혹에 빠져들면

쉽사리 자릴뜨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비선의 포로가 되어

그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유혹의 추파가 농염하고

허공에 내젖는 몸둥이 사뿐한 나래짖이

금방이라도 땅바닥 박차고

저 하늘로 오를것 같아 가슴 조립니다

 

 

 

바윗길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길

가끔은 옥류와 마주쳐 신발이 젖기도 하지만

같이걷는 길이 있어

신나고 정겨운 길이 됩니다

 

 

 

< 수락폭포 상단 >

 

 

아내와 딸아이를 먼저 보내고

어스름 내려앉는 수락계곡을 홀로 걸어봅니다

 

들리는건 쉴새없이 흐르는 청류소리와

게으른 산새의 배고픔 소리뿐..

 

발길 끊긴 계곡은 요란한 적막에 휩싸이고

마음놓아 평온한 숲길을 걷는 이시각

문득 정겨운 사람들의 얼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이 길을 같이 걸어보고 싶습니다"

 

 

 

서로를 보듬아 흘러가는 옥류

수락계곡에 흐르는 아름다운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너와 나로 귀착된 치열한 삶을 떠올려 봅니다

 

나만을 위한 부질없는 아집과 허망한 욕심은

더불어 함께가야 하는 인생길을

고독하게 만듭니다

 

아름다운 길

동행이 되어

걸음 멈출때 까지

다 함께 같이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저 아름다운 수락의 옥류처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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