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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는 밤에
이효녕
밤이 새도록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일까
등을 기댈 그대가 안보여
고요한 벽에 등을 기대면
외로움뿐인데
내 가슴에 뿌리 뻗어
들길에 홀로 핀 들꽃
바람에 흔들리다가
밤이면 별이 되어 반짝이다가
회색 어둠을 씻으려
문득 사라지는 별똥별
보이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당신을 생각하며
내 가슴 모두 비어
그리움만 가득 채워 놓는데
밤에 내린 이슬에 젖었다고
사랑이 젖어 비로 내릴 수 있을까
내 사랑의 영혼이 지칠 때
촛불도 가물거리는데
그 밑에 작은 그림자가 되는 것도
혼자 그리움을 만드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