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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는 밤에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7. 8. 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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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있는 밤에 이효녕 밤이 새도록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일까 등을 기댈 그대가 안보여 고요한 벽에 등을 기대면 외로움뿐인데 내 가슴에 뿌리 뻗어 들길에 홀로 핀 들꽃 바람에 흔들리다가 밤이면 별이 되어 반짝이다가 회색 어둠을 씻으려 문득 사라지는 별똥별 보이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당신을 생각하며 내 가슴 모두 비어 그리움만 가득 채워 놓는데 밤에 내린 이슬에 젖었다고 사랑이 젖어 비로 내릴 수 있을까 내 사랑의 영혼이 지칠 때 촛불도 가물거리는데 그 밑에 작은 그림자가 되는 것도 혼자 그리움을 만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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