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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안에 너 있다` 노래하는 빗방울 보석

☞꽃·야생화·꽃말/꽃·이슬.물방울

by 산과벗 2007. 8. 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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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처럼 아름다운 빗방울

'내 안에 너 있다!’사랑을 노래하고 있지요


‘폭염’이라 부르는 찜통 같은 무더운 날씨가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오늘은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줄 예쁘고 시원한 빗방울 보석사진 몇 장을 함께 나누려합니다.  장대같이 쏟아지던 비가 그친 뒤 숲길을 산책하며 주워 담은 고운 빛깔의 빗방울들입니다.

 

 

    꽃이 지고 난 줄기에 맺힌 빗방울이 오선지의 그려진 노래가락 같아 보입니다.

           


유난히도 오랜 기간 비가 참 많이도 온 특이한 여름입니다.  여름 ‘장마’를 ‘우기’로 바꿔야한다고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오랜 장마 때문에 부족한 일조량과 병충해로 인해 농사짓는 분들의 한숨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수해로 고통당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빗방울 보석이라니? 한가한 소리를 한다고 꾸중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10여년 강가에 사는 덕에 저도 비가 오는 여름이면 비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곤 합니다. 폭우로 불어난 성난 강물이 출렁이는 덕에 가슴을 졸인 것이 몇 번인지 모릅니다. 드디어 지난해엔 바로 방 앞에 까지 다가와 울음을 토하던 성난 강물에  마당은 반쪽이 돼 버렸고, 그늘을 드리워주던 아름드리 미루나무와 뽕나무들도 흔적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뿐 아니랍니다. 폭우에 길이 파손되는 것은 아예 연례행사입니다. 지난주에도 움푹 팬 황톳길에 차가 빠져 한참 고생을 해야 했답니다.


비가 많이 오면 고통스런 현실이 되곤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심술궂은 빗님이 제 마음을 위로해주려는 듯, 여기저기 예쁜 흔적들을 남겨주곤 합니다. 꽃잎과 풀잎사귀에 대롱대롱 매달려 보석처럼 빛나는 때깔고운 빗방울들이지요. 진귀한 보석을 수집하는 보석상처럼, 영롱한 빗방울 보석을 찾기 위해 축축한 빗길을 카메라를 들고 부지런히 돌아다닙니다. 


자, 빗방울 보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좀 더 살펴보실까요.

 

                참나리 꽃에도 빗방울 장식을 가득 달고 있습니다.

     참나리꽃 수술에 맺힌 빗방울의 영롱함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지요.

 

 

   꽃잎에 맺힌 빗방울엔 자신의 꽃잎과 주위의 형상이 그대로 들어와 보석이 되었어요

    꽃은 지고 없지만, 줄기 가득 맺힌 빗방울은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빗방울을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디작은 빗방울들을 자세히 바라보면, 그 보잘 것 없는 작음 안에 얼마나 멋진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는지 아는 분은 적은 것 같습니다.

 

        붉은 백합 꽃술에도 빗방울 보석이 멋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흰백합 꽃잎에 주렁주렁 매달린 빗방울 보석들입니다

 

        백합 꽃잎은 떨어졌지만, 남아있는 암술이 빗방울 보석 장신구로 변신했네요. 


 

빗방울 보석을 카메라에 담는 시간은 제 피로를 씻어줍니다. 얼마 전 생태여가지도자 교육 강의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거칠게 바람 불며 비까지 억수로 많이 오던 날인데, 차에 꼬박 서서 오간 5시간의 교통편에 강의 3시간을 합쳐, 집에 돌아오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무릎도 쑤셨습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건만, 아내는 비가 그쳤으니 산책 나가자며 아우성입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마음(?)으로 함께 따라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횡재일까요? 산책길가 풀 섶에 조롱조롱 매달려있는 보석들이 저를 반가이 맞아주었습니다. 후들거리던 다리와 아픈 무릎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어둠이 내리고 있었지만 멋진 빗방울 보석을 찾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혼자 산책을 마친 아내가 제 곁으로 다가와 뼈있는 한마디를 던집니다.(제가 이슬과 빗방울 사진에 빠지면 시간이 얼마나 흘러갈지 잘 아는 아내는 혼자가 된답니다.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지요.)


“ 거~봐! 나오길 잘했지?”


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던 빗방울 촬영을 마치고 아내의 손을 잡고 돌아오는 길은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카메라에 이처럼 찬란한 보석들을 가득 담았으니 그 무겁던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벼웠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겠지요.

 

            빗방울은 보잘것없는 작은 사물들을 멋진 보석으로 탈바꿈시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 밤에도 갑자기 쏴~아! 하며 한줄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빗방울은 우리 모두의 곁에 있습니다. 비가 그치면 한번 밖에 나가 조심스레 살펴보세요.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그리고 영혼을 맑게 해주는 영롱한 빗방울 보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연인과 함께 손잡고 비 그친 길을 산책한다면 ‘내 안에 너 있다’며 빗방울 안에서 반짝이는 사랑스런 연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찾아 누리는 자의 몫!이란 이 멋진 한마디, 꼭 기억하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울러 더위 조심하셔요.

 

 

 


 

 쓰레기발암시멘트 생산 중단을 위한 네티즌 청원 !

지금 아고라 네티즌 청원에

 쓰레기로 만든 발암시멘트 생산 중단을 위한 서명 을 받고 있습니다.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28546&cateNo=243&boardNo=28546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출처 : 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
글쓴이 : 최병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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