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마시고 싶은 밤
by 산과벗 2008. 2. 27. 11:42
그리움을 마시고 싶은 밤 풀잎/유필이 하얀 밤 지새우며 쓰러질 듯 당신 얼굴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면 눈물 한 모금 마시고 당신이 보고 싶을 때면 빗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외로움을 마시며 가슴 깊은 곳에 하얀 달무리로 떠오르는 당신 사랑을 걸어 두겠습니다 그러다가 못 견디게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별빛 모아 불 밝혀 둔 작은 다락방에 보랏빛 융단을 깔고 희뿌옇게 보이는 당신 그림자 부둥켜안으며 애틋한 찻잔 속에 그리움과 보고픔을 담아 까만 밤 깨어나기 전에 한 방울 서러움도 남기지 않고 모두 마셔 버리고 싶습니다.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잔
2008.03.04
차한잔에 기다림이 주는 행복/박숙인
2008.02.28
블랙 커피가 그리운 날 / 유인숙
2008.02.26
오늘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