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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지나쳤던 것들

☞시(詩)·좋은글/좋은글과 생각

by 산과벗 2008. 4. 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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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지나쳤던 것들



바람도 어지럽게 흔들린다는 것을 모르고
나만 흔들린다고 생각했다

비도 슬픔에 젖는다는 것을 모르고
나만 젖는다고 생각했다

너도 힘겹게 아파한다는 것을 모르고
나만 아프다고 생각했다

이기적인 생각이 새순처럼 자랄 때도
물을 빨아 올리는 햇살이 있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
비에 젖는
네 마음 대신
오늘은 여기 내가 있어줄게

너는 살랑이는 바람안에 머무는 햇살처럼
오월의 향짙은 장미빛으로
즐겁게 휘파람을 불어.

= 좋은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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