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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

☞시(詩)·좋은글/좋은글과 생각

by 산과벗 2008. 6. 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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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

삶의 여백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마음이란 수 많은 말이 쌓여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마음이란 또 수많은 생각이 쌓여
이루어지기도 하겠죠.

그 수 많은 말과 생각을
우리는 마음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한동안 침묵하다 보면
말이 낙엽처럼 마음속에
수북이 쌓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때로 입밖으로 터져나오고 싶어
마음속 말들이
조바심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깊어가면
말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마음은 점차 물 빠진
항아리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새 물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분주하거나,
꽉 막힌듯 답답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먼저 침묵해 보십시오.
침묵을 통해 텅 비워지는
내 안의 항아리를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삶에 여백이 필요하듯
우리는 가끔 침묵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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