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옥정호 운해속 일출날짜: 2007.11.7
이번 여행의 꽃이 되는 옥정호의 운해와 일출 그리고 붕어섬,
정읍에서 저녁을 먹으며 주인에게 물어보니 30분 정도면 옥정호를 갈수 있다는 말에 피곤도 하고 새벽에 출발해도
충분 하겠다는 생각에 쉬고는 4시부터 길을 나섰지만 초행이고 모두가 잠들은 검은 숲 속엔 어느 한 사람도 만날 수가 없었다.
인터넷에서 대강 길을 알아 놓았지만 가도 가도 길이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속을 헤 메다가 날도 훤해지니
마음은 얼마나 초초한지... 운암대교를 지나 차들이 많이 주차해 놓은 것을 보고는 여기구나 하는 느낌이든다.
국사봉 올라가는 표지가 보이고 계단 끝이 보이지도 않지만 두 개씩 숨이 차도록 올라가니 6시50분,
포인트 자리를 겨우 비집고 들어가 카메라 셋팅을 하고나도 거친 숨은 좀체로 가라 않지를 않는다.
국사봉 중턱에서 맞는 옥정호의 운무는 한 폭의 수묵화이고 가슴이 일렁이는 최고의 감동이다.
운무는 화염처럼 활활 타오르고 솜처럼 부풀어 올라 파도가 넘실 대는 듯 춤을 추며 거대한 폭포를 토해낸다.
순간 동녘에서 여명을 뚫고 올라온 오렌지 빛은 운무에 바다에 길게 띠를 드리운다.
그 황홀한 띠가 점점 짙어지면서 가을빛보다 더 붉은빛을 발하며 태양은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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