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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최후 친필

☞墨香·古書畵/古書藝·한국

by 산과벗 2008. 6. 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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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최후 친필’ 중국서 경매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최후로 남긴 친필(사진)이 중국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의거 100주년을 일 년 앞두고 유해 발굴조차 사실상 실패한 상황에서 유품이 외국에서 팔려 나가게 됐다.

인민일보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은 18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최후 친필 작품이 놀랍게도 중국에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21~22일 베이징(北京)의 야저우(亞洲)호텔에서 열리는 '2008 중파이(中拍) 국제 봄철 대형 예술품 경매'에 안 의사의 글씨가 매물로 나올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19~20일에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매 행사 주최 측은 안 의사의 작품을 홍보용 초청 서한에도 인쇄해 배포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작품 소장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안 의사의 글씨는 '임적선진위장의무(臨敵先進爲將義務)'란 여덟 글자를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써 내려간 작품이다. '적을 만나면 먼저 (싸우러) 나서는 것이 장수된 자의 의무'란 뜻이다.

낙관 자리에는 '경술년 3월 뤼순의 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庚戌三月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이라고 씌어 있다. 경술년(1910) 3월은 안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고 뤼순 감옥에 있던 시점이다. 안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저술하다 같은 달 26일 순국했다. 약지를 자른 안 의사 특유의 왼손 손도장도 찍혀 있다.

안 의사의 필체에 대해 인민망은 "누렇게 빛이 바랜 종이 위에 힘이 넘치는 필력으로 보는 사람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주최 측은 "격동의 동아시아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안 의사의 작품이 나옴에 따라 경매가 더 큰 의의를 띠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 zha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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