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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인 것을

☞墨香·古書畵/古서화·산수화

by 산과벗 2006. 1. 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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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인것을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묵연스님
점점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익어감을 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삽입 그림은 박광진 화백의 작품이며 음악은 국악명상곡 /산빛입니다
 
친구님들
붉은 단풍처럼 넉넉한 열정을 가지는 가을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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