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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한가

☞산사를 찾아서/법정스님·글

by 산과벗 2006. 2.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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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행복한가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한 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행복은 결코 많고 큰데만 있는것은 아닐 것이다. 적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고마움과 만족이 다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들과 정을 나누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있는생물과도 교감 할 줄 알아야 한다. 석창포와 자금우 화분을 햇볕을 따라 옮겨주고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주면서 그 잎과 열매에 눈길을 주고 있으면 내 가슴이 따뜻해 진다. 한밤중 이따금 기침을 하면서 깨어난다. 창문에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었을 때 달도 희고 눈도 희고 온 천지가 흰 것을 보면 내 가슴 또한 따뜻해진다.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가 한 때 일뿐이다. 살아 있을 때 이웃과 따뜻한 가슴을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의 자리를 잃지 않고 사람된 도리를 지켜갈수 있다. 자기 스스로가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이 잇다. 옳은 말이다.이 말을 뒤집어 보면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니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찿는 것이다. 스스로 묻는다. 나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더 물을 것도 없이 나는 행복의 대열에 끼고 싶지 불행의 대열에는 결코 끼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야 한다. 행복은 이웃과 함게 누려야 하고 불행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 법정 스님의 <홀로사는 즐거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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