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명동거리 - 배호
비 내리는 명동거리
잊을 수 없는 그 사람
사나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말없이 떠난 사람아
나는 너를 사랑했다 이 순간 까지
나는 너를 믿었다 잊지 못하고
사나이 가슴속에 비만
내린다
비 내리는 명동거리
사랑에 취해 울던 밤
뜨거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울면서 떠난 사람아
나를 두고
떠났어도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사랑해 잊을 수 없다
외로운 가슴속에 비만 내린다
안개 낀 장충단공원 - 배호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달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지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돌아가는 삼각지 - 배호
삼각지 로타리에 궂은 비는 오는데
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
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
삼각지 로타리를 헤매 도는 이
발길
떠나 버린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눈물 젖어 불러 보는 외로운 사나이가
남 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고향역-나훈아 (0) | 2006.02.23 |
---|---|
배호-파도 (0) | 2006.02.23 |
사내/나훈아 (0) | 2006.02.14 |
술아 술아 아취한다 (0) | 2006.02.04 |
내게도 사랑이/함중아 (0) | 2006.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