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 미워도 다시한번 [영화주제가]
1968년제작 - 정소영 감독
출연진 - 신영균, 문희, 전계현, 김정훈
이생명 다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사람을 사랑해선 안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번
아 아 안녕
지난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하는 그 사랑의 길이기에
울면서 돌아설때 미워도 다시 한번
아 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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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마술사”라는 정소영감독이 만든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제곡이다. 당시 관객 동원 30만 명이었으니까
이 영화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인 것이라 하겠다.
영화와 주제곡의 인기는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은 명실 공히 영화, 가요에 있어서
히트 넘버로 알려져 있다.
이 미자가 그 하이 톤의 절창으로 감정을 살렸고,
남진의 취입도 그에 못지않게 성공적이었다.
두 사람의 노래가 모두 대박을 기록했으니,
대단한 성공 이었음이 분명하다.
이 생명 다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 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번
아 아 안녕
사랑하고 있는데도 그 사랑이 성립될 수 없는 비극은 아마도
인류의 영원한 고민 이며 사랑의 테마인지도 모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러한 비극을 우리는 역사에서,
소설에서, 그리고 전설에서 목격한다.
정 소영 감독은 그런 비극적 소재를 살려서 숫한 관객들을
울렸다. 아울러 이 영화의 내용은 딱 이렇다.
"젊은 미혼 여성이 기혼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남자의 아내가 나타나 두사람은 헤어진다.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주인공은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른다.
아이가 자라자 여주인공은 아이의 장래를 위해 아이를 남자 주인공에게 보낸다."
그리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이를 남자 주인공에게 보내고
돌아서는 여성을 통해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아이를
보내는 것 같은 깊은 모성애를 느끼며 손수건을 적시게 된다.
당시 이 작품의 큰 성공으로 인해 <속 미워도 다시 한번(1969)>
<미워도 다시 한번 3편(1970)><미워도 다시 한번 대완결편(1971)>
등의 속편이 제작되었으며, 비슷한 이야기 구조의 아류작들이 수없이 만들어졌다.
이 재현 작곡, 김 진경이 작사한 이 노래는 당시 많은 젊은이들을 울렸으며,
지금도 그와 비슷한 사랑의 고민을 안고있는 사람들에 의해 회상되고
애창되기도 하는 가요의 고전이다.
글쓴이:김호심 가요114 자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