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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라꽃 이야기

☞옛날·풍속·풍물/북한풍경·사진

by 산과벗 2006. 2. 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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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라꽃 이야기
퍼온 곳; 저 푸른 소나무처럼

함박꽃나무 [Magnolia sieboldii, 목련과]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소교목. 목란, 산목련이라고도 한다. 전국의 산지계곡에서 자라고 높이는 3~5m에 이르며 5월에서 7월에 흰색 꽃이 핀다.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되며 열매껍질은 양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름에서 느끼지듯이 꽃이 커서, 여름날 무더운 햇살을 피해 계곡으로 들어갔을 때 문득 만나게 되면 그 아름다운 자태와 매혹적인 향기에 누구라도 매료되어 함박 웃음을 머금게 하는 나무이다.





유신의 시퍼런 칼날이 회오리치던 7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의 국화인 진달래를 찬양하기만 해도 유언 무언의 압력이 들어왔던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직도 북한의 국화를 진달래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80년대 초,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일성이 생전에 이 함박꽃나무를 보고 단번에 홀딱 반해서 나무에 피는 난초라고 하여 “목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국화를 즉시 바꿨다. 그런 비화가 전해질 정도로 꽃이 아름답다. 따라서, 북한의 현재의 국화는 함박꽃나무 즉, 목란이다. 정확히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된 평양특별시 대성구역 대성동 중앙식물원에 있는 대성산 함박꽃나무가 북한의 국화이다.

그런데 이 함박꽃나무 또는 목란과 이름이 비슷하여 상당한 혼돈을 주고 있는 식물들이 있다. 황대권의 야생초이야기에 보면 그 꽃이름 때문에 감옥에서 싸우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1. 함박꽃(작약)[Paeonia lactiflora var. hortensis 미나리아재비과]




먼저, 함박꽃(또는 작약)이라고 불리는 식물이 있다. 함박꽃은 나무가 아니라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관상용이고 둥근 뿌리는 약용에 사용된다.


2. 모란[Paeonia suffruticosa,미나리아재비과]




모란은 목단(木丹)이라고도 하며,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관목이다. 관상용으로 주로 재배되며, 그 생긴 모양이나 크기가 작약과 비슷하지만, 풀이 아니라 나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나무가 보이면 그것은 모란인 셈이다. 중국의 옛 나라꽃이었고(지금은 매화), 선덕여왕이 벌이 없는 그림을 보고 향기가 없는 꽃이라는 것을 맞추었다는 그 일화와 관련된 꽃이다. 또 모란이 지고 나면 내 한해는 다 가고 만다는 김영랑의 시의 소재가 된 꽃이기도 하다.


3. 목련[Magnolia kobus, 목련과]




목련과의 낙엽교목. 목련(木蓮) 또는 목란(木蘭)이라고 한다. 木蘭 의 중국식 발음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뮬란이다. 봄이 오면 맨 먼저 집 안뜰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바로 그 꽃이다. 양희은의 하얀 목련이 필 때면으로 시작되는 노래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북한이 올들어 새로 발행한 200원권의 앞 뒷면. 앞면에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대신 북한의 국화인 목란이 인쇄돼있는 점이 눈에 띈다/민족뉴스부
기사참조/북한/2005.5.3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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