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초롱꽃

☞꽃·야생화·꽃말/꽃말·꽃의전설

by 산과벗 2006. 2. 25. 20:31

본문

 

 

----종지기 노인의 넋 초롱꽃

----꽃말: 충실, 정의


종지기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싸움터에 나갔다가 무릎을 다쳐서 돌아온 후부터 줄곧 종을 지키며, 하루에 세 번(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때를 맞춰 종을 쳤습니다.

어찌나 그 시간이 정확했던지, 마을 사람들은 이 종소리에 따라 성문을 열고 닫았을 뿐 아니라, 식사나 모든 일까지도 거기에 맞춰서 해냈습니다.

그 노인에게는 가족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다만 이 종에게 그의 사랑을 몽땅 쏟았습니다. "착하구나. 그래 더 크게 울어!" 그는 종을 칠 때마다, 아들이나 손자를 대하듯 중얼거렸습니다.
그에게는 이 종이야말로 그의 가 족이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왔는데, 그는 종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종치는 일 을 그만두도록 명령했습니다.

종지기 노인은 슬펐습니다. 종을 치지 못한다면 세상을 살아 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높은 종각 위에서 몸을 던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언제부터인가 풀이 돋아 꽃을 피웠습니다.

그가 그리 아끼던 종 모양으로... 바로 그 꽃이 '초롱꽃'입니다.

'☞꽃·야생화·꽃말 > 꽃말·꽃의전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송화  (0) 2006.02.25
철쭉  (0) 2006.02.25
카네이션  (0) 2006.02.25
코스모스  (0) 2006.02.25
파랭이  (0) 2006.02.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