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름난 곳을 꼽을라면 단연 해운대와
동백섬을 빼 놓을 수 없다. 바다와 섬과 도심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 때문이다. 조선비치호텔을 중간에 두고 오른쪽이 동백섬, 왼편이
해운대다.
한때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으로 유명해 지긴 했지만 동백섬은 경관이 워낙 빼어나 예부터 선인들의 마음을 뺏은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도 섬 모퉁이에는 신라말의 석학 고운 최치원선생이 가야산으로 입산하면서 이곳의 경치에 감탄하여 바위에
"해운대석각"이라고 새겨 놓은 글과 비문이 남아있다.
물론 섬 안 여기저기 가득히 핀 붉은 동백을 배경으로 멀리 오륙도가 손에
잡힐 듯 가물가물 거리고 부산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진 광안대교의 교각이 아름답게 서 있다.
또 최근에는 뉴욕의 맨하턴 처럼
격조 높은 고층 빌딩들이 하늘 높이 솟고 있으며 동백섬 바닷가에는 아름다운 건축물 누리마루를 지어 에이펙 정상회담을 했던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만큼 동백섬은 부산에서도 주위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