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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원 짜리 행복

☞시(詩)·좋은글/감동어린 글

by 산과벗 2006. 6. 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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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인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그는 많이 가난했습니다.

 

한 번은 기숙사의 식비 500원이 없어서 몇 끼를 굶었는데,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중에 주머니를 뒤져보니

300원이 있었습니다.

 

배가 몹시 고팠던 그는 호떡을 사 먹을까,

아니면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에게 줄

초콜릿을 살까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초콜릿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평소라면 당연히 초콜릿을 샀겠지만
그 때 그는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그는 초콜릿을 선택했습니다.

그에게는 굶주린 배를 채우는 것보

다 아내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중에 7, 8년쯤 지나서 어느 칼럼에 그 이야기를 썼는데,

그의 아내가 글을 읽다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호떡을 사먹지, 초콜릿을 사오는 바보가 어디 있어..."

 

그까짓 300원짜리 초콜릿 때문에

그의 아내는 펑펑 울었습니다.

 

그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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