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초인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그는 많이 가난했습니다.
한 번은 기숙사의 식비 500원이
없어서 몇 끼를 굶었는데,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중에
주머니를 뒤져보니
300원이 있었습니다.
배가 몹시 고팠던 그는 호떡을 사
먹을까,
아니면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에게 줄
초콜릿을 살까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초콜릿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평소라면 당연히 초콜릿을 샀겠지만
그 때 그는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그는 초콜릿을
선택했습니다.
그에게는 굶주린 배를 채우는
것보
다 아내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중에 7, 8년쯤 지나서
어느 칼럼에 그 이야기를 썼는데,
그의 아내가 글을 읽다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호떡을 사먹지,
초콜릿을 사오는 바보가 어디 있어..."
그까짓 300원짜리 초콜릿 때문에
그의 아내는 펑펑
울었습니다.
그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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