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촬영기법 3
창조적 사진촬영기법 (출처 화사랑)
****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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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형태의 표현 02 선의 재발견 03 패턴의 효과 04 질감묘사의 포인트 05 구도의 결정
06 파격적인 구도의 응용 07 정물사진 08 스튜디오에서 찍는 정물사진 09 사진을 통한 콜렉션 10 디테일의
묘사(표현) 11 인물사진의 포인트 12 표정의 변화 13 몸의 표정 14 프레이밍의 요령 15 로우앵글 촬영
16 하이앵글 촬영 17 칼라사진의 효과 18 칼라사진의 콘트라스트 19 흑백사진의 콘트라스트 20 칼라사진의
색채조절 21 하이키 촬영 22 로우키 촬영 23 새벽과 황혼의 촬영 24 역광이
그려내는 빛의 윤곽 25 그림자의 연출 26 달빛 아래서의 촬영 27 흐린 날의 촬영 28 안개 속의 촬영 29
태풍과 번개의 촬영 30 무지개의 촬영 31 불꽃놀이의 촬영 32 야경의
촬영 33 차량의 궤적 촬영 34 밤하늘의 촬영 35 수면에 비친 상의 촬영 36 플레어의 효과적인 이용
37 피사계 심도의 활용 38 아웃포커스의 활용 39 블러에 의한 동감 표현 40 패닝 테크닉
41 흔들리는 화상의 연출 42 순간적인 움직임의 기록 43 스트로보의
사용법 44 보조광으로서의 스트로보 45 스트로보를 이용한 광역촬 46 광각렌즈의 활용 47 망원렌즈의 활용
48 줌렌즈의 활용 49 매크로렌즈의 활용 50 소프트한 화면구성 51 편광필터의 사용 52 ND필터의
효과적인 사용
21. 하이키 촬영 “ 환상적 분위기의 포인트는 톤의 명암조절이다
”
사진에 독특한 무드를 자아내기 위해서는 톤의 밝기와 어둡기를 컨트롤하는 수법이 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하이키(high-key)한 사진은
밝은 톤과 중간톤을 중심으로 하여 경쾌함, 섬세함, 부드러움, 그리고 공간적인 넓이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인 수법이다. 하이키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우선 주제의 선택이 중요하다. 보통은 주요 피사체와 배경을 밝은 톤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모래사장 위의 백마라든지 창문에서
비쳐드는 빛을 받는 금발 모델 등이다. 다만, 화상의 모든 부분이 밝은 톤일 필요는 없다. 어두운 톤의 부분이 조금 있으면, 그것과의 대비에
의하여 전체의 밝은 분위기가 오히려 강조되는 것이다.
***** KEY POINTS ***** 1) 어두운 그림자 부분을 가능한 한 적게 하기 위하여, 라이팅은 확산광을 고루 비치는 것이
좋다. 2) 강한 역광을 이용하여, 하이키한 사진 특유의 꿈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어 본다. 이때에는 강한 빛 부분이 아니라, 촬영할
주피사체로 노출을 결정한다. 그렇게 하면, 역광부분이 노출과다가 되어 하얗게 바래 버리기 때문에 빛의 풍만한 느낌을 표현할 수가
있다. 3) 평균측광 타입의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의 경우, 밝은 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풍경을 미터에 나타난 대로 찍으면 원하는
효과보다도 훨씬 노출이 부족한 사진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4) 그레이 카드(gray card) -18% 표준반사율- 를 이용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방법도 있다. 5) 안개나 아지랑이 등으로 빛이 확산되어 있는 광경도 역시 하이키한 사진에 적합하다. 이 효과를 소프트 포커스
장치로 나타낼 수도 있다. 6) 노출을 2, 3단계로 바꾸어 가며 같은 광경을 촬영해 보고, 어떤 상태에서 자신이 원하는 효과가 가장 잘
표현되는지를 시험해 본다.
***** ADVICE ***** 햇빛이 강한 옥외에서 여성을 찍을 경우, 순광(順光)에서는 평면적인 인상의 사진이 되고,
사광(斜光)에서는 개성적으로 찍히지만 부드럽고 우아한 멋이 결여되기 쉽다. 콘트라스트를 약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사판을 비춘다. 그늘에서 찍는
방법도 있겠으나, 역광을 하이키하게 찍는 방법을 터득해 두면 좋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태양의 직사광이 렌즈에 들어와서
플레어(flare)를 만들지 않도록 후드(hood)를 달든지, 두꺼운 종이 같은 것으로 차단해야 한다. 또 반대로 후드를 벗겨서 의도적으로
플레어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22. 로우키 촬영 “ 노출조절로 한줄기 빛에 의한 드라마를 찍는다 ”
로우키(low-key)라는 말에는 수수하고 재미없다는 의미도 있지만, 로우키한 사진이라는 것은 주로 어두운 톤으로 구성된 사진을 말한다.
로우키의 효과를 충분히 살리면 정숙함이나 신비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때의 화상의 드라마는 전체의 어두운 톤 가운데서 희미한 빛을 띄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계곡에서 빛나는 강물의 흐름 등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줄 것이다.
***** KEY POINTS ***** 1) 가장 중요한 점은, 적당한 명암의 대비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다. 그 효과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보려면, 눈을 가늘게 뜨고 피사체를 주시하는 것이 좋다. 2) 노출을 정할 때는 광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노출계가
작동하지 않아 곤란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카메라라면 우선 사용 필름의 ISO수치를 5로 나누어, 그
수(또는 그에 가장 가까운 수)에 ISO감도 눈금을 세트한다. 3) 다음에 흰 종이를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사용하고 있는 필름이 ISO 400이라면, ISO 감도 눈금을 1/5인 80에 세트하고, 흰 종이에 카메라를 향하게 하여 노출을
잰다. 4) 노출을 결정하여 찍은 뒤에 조리개를 1~2스텝 더 죄어서 여분으로 찍어 둔다. 5) 하이라이트 부분에 광량이 충분할
때는, 과감하게 노출이 부족되게 해 보면 섀도우 부분이 짙은 그림자가 되어 드라마틱한 대비를 이룬다.
23. 새벽과 황혼의 촬영 “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은 가장 매력 있는 셔터 찬스 ”
◇ 순간에 펼쳐지는 빛의 드라마를 찍는다 ◇ 같은 자연광으로 찍더라도 시간대에 따라서 사진의 분위기는 크게 변한다. 그 중에서도 해가
뜬 후와 일몰 30분 정도 전에 찍은 사진은 특히 인상적인 효과가 난다. 낮게 비치는 태양의 빛은 긴 그림자를 만들 뿐 아니라, 그림자 부분과
하이라이트 부분이 크게 대비를 이루어, 피사체의 질감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태양광선이 낮은 각도에서 비치기 때문에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길어진다. 따라서 스펙트럼 가운데 청색이나 보라색 등 파장이 짧은 색은 흩어지고 노랑, 오렌지, 빨강 등 파장이 긴
따뜻한 색이 풍경을 비추게 된다. 그래도 청색 계통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태양과 반대쪽 하늘에는 선명한 청색이 있다. 또 그늘부분에
눈이나 서리, 모래사장 등이 있으면 그것이 하늘의 푸른 빛깔을 반영한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자연광을 살리는 데는 풍경사진이 적당하지만,
인물사진에 이용하여 따뜻한 느낌이나 친밀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
***** KEY POINTS ***** 1)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자연광은 질감을 두드러지게 하고 형태를 강조한다. 2)
태양광선이 비추고 있는 부분은 오렌지계통의 따뜻한 색이 되는데, 하늘이나 그 색을 반영한 그늘부분의 청색계를 대비시켜 보는 것도
재미있다. 3)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자연광을 인물사진에 이용하면, 따뜻하고 친밀감이 드는 사진이 된다. 4) 피사체를 역광으로
찍으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는 있지만, 노출을 피사체에 맞출 경우 배경은 노출과다가 되어 하늘의 붉은 빛이 엷어지고 만다.
◇ 일출, 일몰시의 빛이 빚어내는 분위기에 주목한다 ◇ 아침 해나 저녁 해의 경관은 자연이 펼치는 장엄한 드라마이다. 주제로 다루거나
원경으로 다루거나 간에, 그 웅대한 광경은 화상 가운데서 드라마틱한 역할을 연출해 낸다. 상황에 따라 적당한 노출을 선택하면, 아침 해나 저녁
해도 노출조정으로 필름에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피사체로서는 극히 광량이 많기 때문에 카메라의 내장되어 있는 노출계로는 정확한 노출을 잴 수
없다. 아침이나 저녁에 태양을 사진의 주제로 택할 때에는, 태양 그 자체를 제쳐놓고 주변의 밝은 하늘이나 구름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약간 노출부족인 상태로 찍히지만, 구름의 짙은 색조를 표현하기에는 그 정도의 노출이면 적당하다. 이때 가까이 있는
수목, 건물, 인물 같은 것은 하늘을 배경으로 검은 실루엣이 되기 때문에 구도상의 프레임으로 살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원경의
일부로서 태양을 찍을 경우에는 우선 카메라의 앵글을 낮추고 전경의 어두운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 전경은 검은 실루엣이
되지 않고 태양이나 그 주변의 하늘이 노출과다 상태로 찍혀 대낮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 KEY POINTS ***** 1) 태양을 프레임 안에 넣을 때 주위의 밝은 하늘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면 가까운 경치가
매우 어둡게 찍힌다. 이 실루엣 효과를 더 높이고 싶을 때는 조리개를 1~2스텝 더 죄어 준다. 2) 전경(前景)을 실루엣으로 처리하고
싶지 않을 때는, 전경의 어두운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한다. 3) 놀이나 아지랑이가 희미하게 끼어 있으면 태양 빛은 물방울의 작은
입자에 반사되어 화상 전체에 퍼진다. 이렇게 하면, 실루엣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4) 태양을 보다 크고 인상적으로 찍고 싶을
때에는,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태양의 크기는 35mm 필름상에서는, 100mm 렌즈로 1mm, 200mm 렌즈로 2mm,
500mm 렌즈로 5mm, 1000mm 렌즈로는 1cm 직경으로 찍혀진다. 즉, 100mm마다 1mm씩 태양의 직경이 커지는 셈이 된다.
***** ADVICE ***** 일출, 일몰 시에는 빛이 급속하게 변화한다. 깜박하는 사이에 태양은 금방금방 명암이 바뀌어, 노출을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러한 촬영에서는 자동노출이 편리하지만, 매뉴얼이라면 셔터스피드는 고정시킨 채로 조리개만 조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잠깐 동안에 주위의 광경은 색조가 바뀌기 때문에, 촬영은 빠르고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리 원하는 장소를 정해 카메라를 장치하여
노출을 거의 세트해 놓고, 찬스를 기다리지 않으면, 구상하고 있던 새벽, 황혼의 사진은 찍을 수 없다 .
24. 역광이 그려내는 빛의 윤곽 “ 세심한 노출로 빛이 그려내는 실루엣을 노려라 ”
피사체의 뒤쪽에서 강한 빛이 비치면, 그 주위에 빛의 윤곽이 생겨 마치 피사체의 내부에서 빛이 발산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머리카락이나 엷은 의복, 나뭇잎의 물방울, 두터운 구름 등은 그 주위에서 역광을 확산하기 쉽기 때문에, 테두리가 빛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흔히
초상사진에서는 머리카락이 밝은 색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나타내고 있으면, 그 인물의 내부에서 빛이 발산되는 것처럼 보여 인상적인 사진이
된다. 강한 역광으로 피사체가 새카만 실루엣이 되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출에는 상당히 주의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사판이나 하얀 벽
등을 이용하여 피사체의 전면에서 부드러운 확산광을 비추고 비교적 광량이 적은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밝은 배경
부분은 노출과다가 되고 빛나는 분위기의 화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간혹 볼 수 있는 사진 가운데 나뭇잎 사진처럼 윤곽 그 자체를
드라마틱하게 강조하기 위하여, 주요 피사체를 검은 실루엣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는 조리개를 1~2스텝 죄어서 노출부족으로 하는
것이 좋다
***** KEY POINTS ***** 1)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의 경우에는, 노출계가 피사체로부터만 빛을 받는 위치에서
노출을 결정한다. 2) 노출보정 장치가 달려있는 AE카메라에서는 조리개를 1~2스텝 연 상태에서 세트한다. 3) 노출보정 장치가 없는
AE카메라에서는 ISO 감도를 사용필름의 ISO 수치의 절반으로 세트한다. 이렇게 하면, 조리개를 1스텝 연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이
ISO 감도 눈금을 조절하여 단계노출을 하는 것이 좋다.
25. 그림자의 연출 “ 그림자도
놓칠 수 없는 촬영소재이다 ”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긴 그림자는 확실히 드라마틱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그림자 그 자체를 사진의 주제로 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의 그림자 가운데서도 인물의 그림자는 가장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표정이나 디테일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짐작하기 어려운 표현이
깃들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인물의 그림자라고 하는 것은 암시적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불안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또 길고 확실한 그림자나
무수하게 늘어선 그림자 등은, 패턴으로서 구도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 KEY POINTS ***** 1) 그림자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면, 밝은 색의 배경과 대비시키는 것이 좋다. 2)
조리개를 1/2~1 스텝 죄어서 조금 노출이 부족되게 촬영하면, 그림자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3) 이를 노출보정 장치가 없는
AE카메라에서는 ISO감도 눈금의 수치를 1/2~1스텝 높여서 세트하면 노출부족 상태로 만들 수가 있다. 촬영이 끝나면 눈금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ADVICE ***** 사진을 깨끗하게 찍는 요령은, 하이라이트 부분보다도 그림자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림자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대상물의 입체감이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그림자를 찍기만 하면 좋다는 것은 아니다. 도가
지나치면 화면이 산만해지고 지저분한 느낌을 준다. 촬영할 때 밝은 부분에 시선이 집중되기 쉽지만, 그림자를 죽이거나 살리는 법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자가 엮어내는 모양도 늘 유심히 보아두면 순간적인 촬영에도 유효하게 활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26. 달빛 아래서의 촬영 “ 삼각대와 고감도 필름으로 신비로운 달빛을 묘사한다 ”
달밤이라고 하면 우리들은 곧 로맨스, 평온함, 그리고 신비로운 정적 등을 연상하는데, 달을 주제로 이러한 분위기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달빛이 비추는 풍경은 직사 일광을 띤 풍경의 200만 분의 1(조리개로 환산하면 21스텝)의 밝기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좋은 화상을 만들려면 만월에 가까운 밤, 그것도 맑은 밤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노출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하기 때문에
삼각대로 카메라를 튼튼히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적정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아래의 <표>가 편리하지만 감도가 좋은 노출계를
사용해도 좋다. 노출계를 사용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노출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노출과다 되기 쉽다는 것이다. 노출계는 화면을 보통의 밝기로
만드는 노출량을 지시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촬영하면 달이 뜬 밤 풍경이 마치 대낮의 풍경과 같이 찍혀 버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노출계가 지시하는 노출량의 50~75%에 세트하면 좋다. 네가 필름이라면 프린트하는 과정에서 다소 보정할 수 있지만,
리버설 필름의 경우에는 이렇게 노출량을 철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 사용하는 필름의 타입에 따라서 달밤의 풍경은 그 색조가 크게
달라진다.
***** KEY POINTS ***** 1) 달밤의 촬영에는 고감도 필름을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감이 가능한 타입의 필름으로
ISO감도를 실제보다 높게 세트하여 촬영하고 증감 처리를 하는 것도 좋다. 2) AE카메라로 노출량을 줄이는 조정을 하려면 노출보정 장치를
마이너스 방향에 세트하든지 ISO 감도 눈금을 2배의 수치로 세트한다. 3) 텅스텐 타입의 필름을 사용하면 전체에 푸른 기미가 도는 사진이
찍히고 데이라이트(day light) 타입의 필름으로는 불그스름하게 찍힌다.
◇ 달빛에 의한 촬영 시 필름감도 및 노출 ◇ ISO/ASA 노출 64 ~ 100 F2에서 30초 125 ~ 200
F2에서 15초 250 ~ 400 F2에서 8초 800 F2에서 2초
27. 흐린 날의 촬영 “ 흐린 날도 의외로 좋은 사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잔뜩 찌푸린 날에는 하늘은 회색이고 빛은 단조롭다. 대개 사람들은 이러한 날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생각이 내키질 않는다. 그러나 맑게
갠 날보다는 이렇게 흐린 날에 독창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많다. 그 이유는 빛의 성질 때문이다. 왜냐하면, 구름층을 필터로 한
빛은 고른 확산광으로 하이라이트 부분과 그림자 부분이 부드럽고 미묘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피사체의 색조는 풍부해지지만 서로 충돌하거나 다른
차분한 색을 압도하지는 않는다. 흐린 날의 촬영에서는 피사체에 접근하여 형태나 색을 프레임에 가득히 넣는 구도를 잡는 것이 효과적인데,
이것은 하늘에는 흰색이나 회색의 단조로운 색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단조로운 흐린 하늘이 훌륭한 배경이 되어 전경의 주요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수도 있다. 이때에도 역시 지평선은 약간 높게 프레밍하여 하늘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옆으로 뻗은
나뭇가지 등의 전경(前景)의 요소로 하늘을 부분적으로 프레임할 수 있으면 다이나믹한 구도가 이룩될 것이다.
***** KEY POINTS ***** 1) 하늘은 회색으로 보일 때라도 매우 광량이 많기 때문에 프레임에 넣을 때에는
전경(前景)이 노출 부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경의 노출을 재거나, 또는 그레이 카드(표준반사율 18%)를 사용하여 노출을 측정하면
된다. 2) 흐린 하늘은 전혀 화면에 들어오지 않게 구도를 잡든지 또는 하늘을 심플한 배경으로 이용한다. 그런 때에도 하늘은 약간 적은
듯이 넣어 전경의 요소(要素)로써 부분적으로 프레임해 보는 것도 좋다. 3) 흐린 날의 자연광을 인물사진에 이용하면, 그늘 진 부분에도
부드러운 확산광이 비쳐 표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28. 안개 속의 촬영 “ 심도를 얕게 하여, 환상의 세계를 연출한다 ”
하얀 안개나 아지랑이가 희미하게 낀 풍경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건의 형태가 분명히 보이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기 때문이다. 안개
속에서는 멀리 있는 물건일수록 어슴푸레한 풍경 속으로 용해되어 버린다. 숲과 같이 너저분한 풍경도 단순하게 보인다. 다만 눈앞에 있는 물건만이
확실히 보이는데, 차분해져서 거의 모노톤(monotone)에 가깝게 된다.
***** KEY POINTS ***** 1) 안개 속의 피사체를 찍을 경우, 안개가 빛을 차단해 버리기 때문에 노출계에 의존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안개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출계가 나타내는 수치보다 조리개를 1~2스텝 열어 놓는 것이 좋다. 눈오는 날에도
마찬가지이다. 2) 제일 좋은 것은 그레이 카드나 앞 경치의 중간조(中間調)의 부분을 노출계로 재는 것이다. 3) 가장 안개가 끼기
쉬운 곳은 물가이다. 또 촬영시간은 이른 아침이 좋다. 태양이 떠서 대기가 따뜻해지면, 밤사이에 낀 안개가 걷히기 때문이다. 4) 강력한
형태를 찾을 것. 하얀 안개를 배경 삼아 검은 실루엣으로 뚜렷하게 부각되는 형태가 특히 바람직하다. 5) 광량은 부족한 듯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감도 필름을 준비할 것. 특히 이른 아침에는 타임(T셔터)노출에 대비하여 삼각대를 가지고 다닐 것.
29. 태풍과 번개의 촬영 “ 천둥 번개 촬영에 노출과다는 금물이다 ”
자연이 연출하는 여러 가지 장관 가운데서도 태풍과 번개는 가장 매력적인 것이어서 한번쯤은 사진에 담아보고 싶은 소재이다. 태풍의 구름은
가까워 올 때와 멀어져 갈 때가 가장 드라마틱하다. 태풍의 사진을 상상해 보면, 구름으로 덮여있는 부분과 개어있는 부분과의 대비가 인상적이고,
어두운 구름에서 새어 나온 빛과 구름의 윤곽을 밝게 드러내 보이는 빛이 매력적인 것으로 상상될 수 있다. 빛의 조건은 균일하지 않고 변하기도
쉬우므로 노출에 주의할 것. 번개의 촬영은 대개 태풍이 가장 심할 때 하게 되므로, 자신과 카메라를 위하여 안전한 촬영장소를 물색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낮에 번개를 촬영하려면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셔터에 손가락을 대고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하고 있어도 실패하는 수가
많다. 밤에 T셔터로 촬영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도 드라마틱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KEY POINTS ***** 1)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시키고 번개가 칠 것 같은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2) 셔터
스피드를 B나T에 세트한다. 케이블 릴리즈를 사용하여 셔터를 열고 번개가 칠 때까지 그대로 둔다. 3) 반드시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만
렌즈를 향하고, 집에서 나오는 빛이나 도로의 빛이 화면에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 4) 노출은 임의로 하는 수밖에 없다. 조리개를 바꾸어
T셔터로 여러 장 찍어 둔다. ISO64의 필름이라면 F5.6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5) 셔터를 열어놓은 채로 너무 오래 두면 주위의
빛 때문에 노출과다가 된다. 6) 구름과 구름 사이에 번쩍이는 번개도 또한 노출과다의 원인이 된다. 7) 조리개는 죄며, 저감도
필름을 사용하여 타임(T셔터)노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한 장의 화면에 수 차례의 번개를 포착하면 음울한 하늘에
쇠스랑 같은 번개가 춤추고 있는 듯한 사진이 연출된다.
30. 무지개의 촬영 “ 구도를 재빨리 잡고, 노출은 부족한 듯하게 찍는다 ”
태풍 뒤의 하늘은 가끔 우리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준다. 바로 무지개이다. 무지개가 걸리면 지상의 풍경도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황홀하게 보인다. 무지개는 대기 중의 물방울이 프리즘 역할을 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현상은 비단 비가 온 후의 하늘뿐만이
아니라 대기 중에 수분이 많은 곳이면 어디에서라도 생긴다. 폭포, 공원의 분수, 그밖에 아침 안개조차 태양 빛이 적당한 각도에서 비치면 작은
무지개를 만들어 낸다. 무지개는 잠깐 사이에 없어지기 쉽다. 무지개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2~3분 동안므로 민첩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화면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전경에 넣을 대상을 찾는 일이다. 무지개는 그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다른 무엇인가와
조화시킴으로써 더욱 뛰어나 보인다. 전경에 배라든지 석상(石像)등을 배치함으로써 구성이 완전해진다.
***** KEY POINTS ***** 1) 매우 밝은 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을 경우에는 노출을 전경에 맞추어 결정한다. 2)
무지개 색깔을 선명하게 찍고자 할 때에는 적정노출보다 조리개를 1/2스텝 죈다. 3) AE카메라의 경우에는 ISO 감도를 1/2스텝 높게
세트하면, 조리개를 1/2스텝 죈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ADVICE ***** 무지개는 태양과는 반대쪽 하늘에 생긴다. 아침이나 저녁에 무지개가 생기기 쉬운 것은 태양 빛이
비스듬히 비쳐 공기중의 물방울에 반사하기 때문이다. 일몰의 아름다움에 정신이 팔려 반대측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놓쳐 버리고 마는 일이 있으니
주의하자. 무지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찍으려하기 보다는, 마음에 드는 풍경에 무지개를 넣어 악센트를 준다는 기분으로 찍으면 한층 더 재미있는
사진이 된다. 또 비온 다음이 아니더라도 잔디에 물을 주고 있는 광경에 태양을 뒤로 하여 카메라를 대면, 잔디 위에 작게 걸린 무지개를 찍을
수가 있다. 옥외에서 샤워를 있는 수영복차림의 여성을 찍을 경우에도 각도를 바꾸면 흩어지는 물방울이 그녀 위에 무지개의 고리를 만드는 순간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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