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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핀 들국화

☞시(詩)·좋은글/영상·낭송 詩

by 산과벗 2006. 10. 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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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핀 들국화

詩 / 박광호


외진 언덕
다소곳 홀로 핀
외로운 들꽃

그 모습 애처롭다
연민의 시선 마주치면
어느새 가슴속 찾아드는
소리 없는 흐느낌

운명인 듯
호시절 다 저버린
뒤늦은 가을
살기도 버겁거늘
오상고절 순정을 지키며

하늘 우러러
향의기도 사르니
인고의 고적함도
축복인 양

빈 가슴
소망으로 채워들고
가을이 온통 그의 것으로
햇살 또한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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