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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거나 일률적인 유니폼 차림의 파트너에게 특별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변태 성욕자들이나 즐긴다는 페티시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들지만, 나도 침대라는 무대 위에 한번쯤 배우가 되어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상상은 해봄 직도 하다. 유니폼 섹스로 느끼는 색다른 오르가슴을 소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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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젝시라이터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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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간직 해두었던 교복을 꺼냈다가 남편이 발견하고는 한번 입어 보라고 하더군요. 쑥스러웠지만 몸매가 그리 불지 않았는지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그것이 꼭 맞더라구요. 한참을 재미있게 웃고 즐겼는데, 남편이 갑자기 이대로 섹스를 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남자들이 교복 입은 여학생들을 보면 성욕을 느낀다고들 하길래 설마 했는데, 이 남자도 솔직히 고백하는 거 있죠. 변태에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다분한 남자라고 나무랐지만, 그래도 아내 앞이니 그런 솔직한 고백을 했던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순간 내 자신이 방탕한 여고생이 된 듯한 묘한 느낌도 들었구요. 교복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답니다.” (서정* 32세, 여)
금지된 것들은 욕망을 더욱 부추기게 마련이다. 유니폼은 바로 금지와 절재를 상징하는데, 최근 한국에서도 성매매법 개정 혼란이 있으면서 일명 ‘유니폼 섹스’ 붐이 음지에서 기형적으로 성행한다는 말을 들었다. 페티시 클럽을 말한다. 이곳에 가면 직접적인 성 관계는 하지 않고, 원하는 유니폼을 입고 성욕을 풀곤 한다는데, 욕망을 억제 시키면 시킬수록 또 다른 폐해를 낳는 법이라며 나무라는(?) 남자들을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하지만 성욕이란 본능적인 측면이라, 여기에서는 유니폼을 입으면 섹스가 특별해 진다는 점에 힌트를 두고 부부의 성에 적용시켜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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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낯선 상대에 대한 신선함 : 한 사람과의 약속된 섹스는 언젠가는 기약 없는 권태기를 예고한다. 테크닉을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낯선 상대역을 해주는 것이 부부관계에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2. 벗지 않고 이미지를 지속시킬 것 : 삽입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즐길 것을 권한다. 낯선 상대에 대한 이미지를 최대한 오래 지속시킬수록 오르가슴의 감도는 달라질 것이다. 섹스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유니폼을 다 벗어 던지는 일은 없도록 하자.
3. 유니폼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금지된 것들 : 상대의 페티시 욕구를 들춰보자. 치마 밑을 들어다 보고 싶다든지, 단추를 뜯어 버리거나 옷을 찢고 싶다는 감춰진 욕망이 있을 수 있다.
4. 다양한 변신과 용기 : 이제 연기를 시작하자. 교복을 입고 있다면 저항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하는 순결한 여자의 역할을, 혹은 도발적인 젊은 여자아이의 당돌한 몸놀림을 연기해도 좋다. 옷은 사람의 몸가짐이나 성격조차도 바꾸어 놓는 힘이 있다. 평소 해보지 못한 행위도 할 수 있다. 아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용기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5. 복장에 따라 테마를 가진 섹스 : 상황설정을 하도록 하자.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좋다. 공부방 분위기를 만들거나, 사무실, 벽장 속이나 어두컴컴한 창고가 되어도 상관없다. 나는 직장상사가 되고 당신은 부하직원이 된다거나, 선생님과 제자의 불륜상황도 관계없다. 유니폼을 입은 두 사람이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테마를 가진 섹스를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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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복에 대한 환상은 남자 못지 않게 여자에게도 강렬하다. 특히 다양한 군복이나 경찰제복은 거의 무조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같은 월드컵 시즌에는 운동선수 유니폼도 환상적이다. 상대방의 관심사에 맞게 복장을 준비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거리가 될 듯하다.
● 남자들이 선호하는 유니폼 : 당당히 1위는 교복일 것이다. 그것도 짧은 스커트의 세라복. 요즘 교복들은 또 얼마나 예쁘게 나오는지, 수선 집에 가서 나름대로 섹시하게 변형시켜 입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유니폼은 간호사 복장. 원피스 형식의 타이트한 스타일로, 머리에 쓰는 캡도 잊지 말자.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평범한 정상스타일. 물론 스타킹과 구두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갖춘다면 더더욱 좋겠다. 이외에 스튜어디스 복장이나 레이싱걸 복장을 선호한다는 남자들도 있다. 한복, 수영복 등을 응용해 보는 것도 이색적이다.
● 여자들이 선호하는 유니폼 : 미안하지만 육군을 제외한 해군이나 공군 제복, 육군사관학교, 경찰생도 제복은 100% 여자들이 좋아하는 유니폼들이다. 외모에 관계없이 그저 뒷모습만 봐도 흥분된다는 여자들이 있는가 하면, 그 제복 때문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 드레스셔츠를 갖춘 정장차림이나, 정 반대 이미지로 땀냄새 물씬 풍길 듯한 멜빵바지 작업복도 매력적이다. 타이트한 수영복, 의사 가운, 애 띤 모습의 교복 등 다양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