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금수산 선녀탕 코스/충북 제천

☞여행·가볼만한 곳/국내·계곡.폭포

by 산과벗 2007. 2. 28. 15:02

본문

금수산(1015.8m) 상천리 코스



▲ 선녀탕

월악산과 청풍호반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은 아직까지 충북 제천을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 우리 강산을 새로 발견했다는 생각을 안겨줄 만큼 경이롭다. 수산면에 위치한 금수산 역시 청풍호반을 끼고 올라가는 산길 도로 풍경부터 산행 중간에 접하는 용담폭포와 암벽 그리고 정상에서 펼쳐지는 전경까지 그 풍경, 모습 하나 하나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특히 용담폭포에서 내리치는 듯한 폭포소리를 들으며 살얼음같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더위를 식히고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드는 최고의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천연 참숯 찜질과 시원한 산바람으로 여행의 피로도 싹 날려버릴 수 있는 참숯불가마가 금수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산길 도로 따라 청풍문화재관광단지, 청풍대교 등 다양한 관광단지가 줄지어 이어진다.

▶ 금수산(1015.8m 충북 단양군 적성면 상리)

○ 상천휴게소 코스
금수산 산행은 적성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운치 있다. 그러나 여름에는 수산면 방면 능강계곡이나 상천리 백운동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를 찾는 이들이 더 많다. 이 방면에 한여름에도 얼음을 구경할 수 있는 한양지 얼음골이 있고, 용담폭포와 선녀탕 등 계곡미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산행기점인 상천리로 가는 코스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 남제천나들목에서 빠져 금성면을 경유해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어지는 597번 지방도로를 타는 것이 지름길이다. 금성면을 지나면 충주호반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높은다리를 건너간다. 이어 오른쪽으로 금월봉이 나타난다. 93년 시멘트공장에서 점토를 채취하던 중 발견된 기암괴석군이다. 금강산 일만이천봉 축소판 같다.
금월봉을 뒤로하면 태조 왕건 촬영지가 눈길을 끈다. 왕건과 궁예가 전투를 했다는 당시 개성 예성강 벽란포 포구를 재현한 것이다. 호반을 따라 S자로 굽돌아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곧이어 동산과 작성산 입구인 성내리를 통과한다. 성내리를 지나면 종합레져타운으로 꾸며진 청풍리조트가 나타난다. 청풍리조트 왼쪽 교리는 작은동산 산행기점이다. 청풍리조트가 있는 충주호에서는 분수의 물줄기 높이가 162m라는 수경분수가 더위를 쫓아내고 있다. 수경분수 위로는 수륙양용 경비행기가 하늘을 가른다.
이어 청풍랜드가 나온다. 몸을 던지면 충주호로 떨어지는 기분이 난다는 국내 최대 높이(62m) 번지점프 타워가 있다. 이곳에는 인공암장시설도 있다. 청풍랜드를 뒤로하면 곧이어 청풍대교 앞 삼거리다. 남제천에서 이곳까지 15분이 소요된다. 삼거리에서 이에스리조트 안내판이 있는 왼쪽 길로 들어가 오른쪽 아래로 시원하게 전개되는 충주호반을 끼고 15분 주행하면 상천리 안내석 앞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왼쪽 좁은길로 2분 들어서면 상천휴게소 앞이다. 자동차는 이 주차장에 세운다.

상천주차장에서 왼쪽 운하교를 건너면 '가은산시골집(민박)'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 민박집을 지나 약 100m 들어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백운대 윗길' 안내판 방면 길을 따라 3분 들어서면 백운산장 앞을 지나간다.
백운산장에서 2분 들어간 삼거리에서 오른쪽 농로를 따라 5분 올라가면 담배밭 사이에 비어있는 농가에 닿는다. 농가를 지나 다랑논과 담배밭 사잇길로 약 100m 들어서면 용담폭포 안내비석 앞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은 용담폭포, 오른쪽이 금수산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 10분 들어가면 지능선 안부를 넘는 동문재(東門峙)에 닿는다. 동문재에서 8m 거리 왼쪽 계곡 방면 내리막길은 선녀탕으로 가는 길이다. 동문재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들어가 3분 들어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정낭골로, 왼쪽은 어댕이골로 가는 길이다. 어댕이골로 발길을 옮겨 7분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계류를 건너 20분 들어서면 숲 아래 시원한 계류가 흐르고, 계속 냉풍이 불어대는 30m 길이 와폭지대에 닿는다. 와폭지대에서 땀을 말린 다음, 4~5분 올라가면 마지막 합수지점에서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식수는 이곳에서 준비한다.
합수점을 뒤로하면 산길은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지능선을 타고 40분 올라가면 늘등 사거리인 얼음골재에 닿는다. 얼음골재에서 북으로 넘는 길은 능강계곡 한양지로, 서쪽길은 망덕봉으로 가는 길이다. 얼음골재에서 동쪽 능선길로 25분 거리에 이르면 주능선(금수산 북릉) 전망바위에 닿는다.

동쪽 아래로 적성면 상리와 중앙고속도로가 실낱처럼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서 남족 아래로 20m 내려서면 바위가 U자형으로 패인 안부로 내려선다. 상리 절골 절마당 갈림길인 이곳에 '금수산 0.3km, 상천리 3.5km, 상학 2km' 이정표가 있다.
바위 안부를 뒤로하고 가파른 바위 사면을 횡단하는 길을 따라 10분 올라가면 오른족 절벽 아래로 어댕이골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살개바위고개 암릉을 넘는다. 안전 쇠사슬이 설치되어 있다. 절벽쪽으로 수백 개의 버려진 나무지팡이가 쌓여 있다. 지팡이를 잡고는 위험구간을 통과하기 쉽지 않아 버린 것들이다.
왼쪽으로 급경사 바위를 횡단하듯 세미클라이미응로 내려선 다음, 4분 거리에 이르면 철계단이 나온다. 절벽에 걸친 철계단을 2분 올라서면 금수산 정상이다. 날카로운 바위 위에 단양 심지산악회가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정상에서 즐기는 조망은 호연지기를 만끽하고도 남음이 있다. 북서쪽으로는 능강계곡 건너로 신선봉과 동강이 보인다. 신선봉 왼쪽 아래로는 망덕봉과 미인봉 너머로는 충주호반에 수석처럼 자리한 비봉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청풍 왼쪽 멀리로는 월악산 정상이 우뚝 솟아 보인다.
월악산 왼쪽으로는 관광유람선이 하얀 물살을 가르며 충주호반 위로 하설산과 문수봉이 백두대간과 함께 장쾌하게 전개된다. 동으로는 신선봉, 국망봉, 비로봉을 연결하며 하늘금을 이루는 소백산맥이 마주 보인다.



하산은 일단 남릉을 탄다. 5분 내려서면 나오는 무덤에서 오른쪽 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들뫼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정낭골 방면 지능선길로 하산하면 된다. 이 지능선은 너무 가팔라 곳곳에 수십m 길이 밧줄들이 매어져 있다. 이 지능선을 40분 내려서면 화전터를 지나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에서 계류를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동문재에 닿는다. 동문재에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선녀탕을 보려면 계곡쪽으로 4분 내려가면 된다. 용담폭포 상단부에 움푹 패인 탕 3개로 이뤄진 선녀탕은 마치 짙은 색 선글라스 같은 모습이다.
용담폭포와 선녀탕에는 옛날 주나라 황제 전설이 있다.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신성한 산을 부정하게 한 것에 화가 난 청룡이 크게 노하여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는 전설이다. 이 전설을 낳게한 청룡이 승천할 때 남겼다는 발자국 형상이 바위에 남아 있다.
선녀탕 하단부 용담폭포는 폭 70m(?)에 높이 30m가 넘는 절벽으로 추락에 주의해야 한다. 용담폭포는 선녀탕에서 다시 동문재로 올라와 용담폭포 안내비석 삼거리로 내려온 다음, 계곡 방면 길로 200m 들어간 곳에 있다. 용담폭포 안내석에서 마을쪽으로 12분 내려서면 상천휴게소 주차장이다.



등산코스
상천휴게소 - 동문재 - 어댕이골 - 얼음골재 - 늘등 - 살개바위고개 - 정상 - 남릉 - 들뫼삼거리 - 급경사 지능선 - 정낭골 - 선녀탕 - 동문재 - 용담폭포 - 상천휴게소 9km. 6시간 소요

자가운전정보
1)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남제천나들목 - 우회전 - 청풍/금성방면 - 금성면소재지 - 청풍호반 - 청풍대교 앞 좌회전 - 상천/능강 방향 - ES리조트- 정방사입구 - 상천리표지판 앞 좌회전 - 백운동 - 상천휴게소앞 주차장
2) 영동고속도로 - 단양 - 충주호 - 옥순봉 - 청풍방향 -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대교 건너면서 바로 우회전 - 상천방향 - 정방사 입구 - 진경동 - 상천리 이정표 앞 좌회전 - 백운동
3) 충주 - 월악산국립공원 - 수산방향 - 용하구곡입구 - 수산 -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대교 건너면서 바로 우회전 - 상천방향 - 정방사입구 - 상천리 이정표 앞 좌회전 - 백운동
문의전화 : 제천시 관광정보센터 043)640-5681~6(5815)



충북 제천은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本鄕)’이다. 맑은 바람은 마음속까지 씻어주고 밝은 달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제천의 청풍(淸風)면은 옛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명. 조선조 때까지만 해도 당대의 석학들은 한벽루에 모여 국정을 논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밝은 달을 시로 노래했다. 굳이 선조들의 기록을 들추지 않더라도 남제천IC를 빠져나와 청풍호를 낀 호반도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단양까지 이어지는 호반도로 끝에 자리한 능강솟대문화공간과 산야초마을, 상천민속마을은 제천의 웰빙 명소.
폭염에 지치고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심신을 위로받는 곳이다. 이즈음 몸을 추스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천의 웰빙 명소는 청풍호(충주호) 호반도로를 따라간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를 빠져나와 금성면사무소를 지나 20번 국도 끝자락 단양 못미처에 자리잡고 있다. 쪽빛 물결과 기암괴석을 양쪽에 둔 호반도로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까닭에 가다 서기를 여러 차례.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곳이 제법 많다. 능강솟대문화공간과 산야초마을, 상천민속마을은 금수산 자락에 옹기종기 몰려 있다. 때문에 청풍대교를 건너기 전 좌회전해 상천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당일 또는 1박2일이면 족하지만 내친 김에 주변 명소까지 둘러본다면 2박3일 일정을 잡는 게 좋다.

나무솟대 수백점 야생화와 이색화음 - 능강솟대문화공간

수산면 능강리 야생화단지 내에 조성된 국내 유일의 솟대테마공원이다. 솟대전문 조각가 윤영호씨(61)가 자신의 작품 수백여점을 이곳에 들여와 지난해 8월 오픈했다. 솟대는 기러기나 오리 등의 새를 높은 장대 위에 형상화한 조형물. 고조선시대에서부터 이어져온 희망의 매개체다.

양쪽에서부터 세워진 각양각색의 솟대는 전시관 내부에도 있고, 뒤뜰과 야생화 산책로, 원두막에도 앙증맞은 모습으로 서 있다.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것은 다른 지역의 솟대와 달리 모양이 특이하다.

새의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 나무에 바이러스가 전염돼 부어오른 부분을 사용한 것이 이채롭다. 일명 ‘부엉이 방구통’으로 불리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는 그 모양새가 특이하고 제각각이라 작품마다 독특한 향기가 묻어난다. 윤씨는 “죽어가는 나무에 혼을 불어넣어 새로운 조형물로 탄생시키는 것이 바로 솟대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금수산·청풍호와 함께 어우러진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수백여점의 솟대와 야생화, 기타 조형물이 관람객에게 꿈과 낭만을 심어주는 희망의 동산이다. 청풍호를 코앞에 둔 전시관 파라솔에서 전통차를 즐기며 솟대를 감상하는 맛이 제법 쏠쏠하다. (043)653-6160

천연염색·약초체험…농촌정취 흠뻑 -

산야초마을
수산면 하천리 산야초마을은 농촌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테마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신선들이 사는 지역이라 해서 ‘천상리’라 불렸던 이곳은 2004년 농촌진흥청이 전통테마마을로 지정했고, 농업기술센터가 2억여원을 들여 농촌체험시설을 보완했다. 천연염색, 사상체질 산책로 등은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체험프로그램.

금수산 자락에 기댄 이 마을의 3만여평 산비탈 밭에서는 당귀·황귀·곤달비 등의 약초가 난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모든 체험은 이제마의 사상의학에 따른다. 이른바 ‘웰빙건강체험’이다. 산야초마을 길 건너 약초생활건강에서는 현재 쌈채뜯기, 더덕캐기 등과 함께 천연약초염색, 짚풀공예, 떡메치기, 한방 족욕, 약초주머니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산야초비빔밥, 약초백숙으로 농촌체험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맛 또한 일품이다.

황토벽돌로 지어진 7개의 민박동이 마련돼 있어 1인당 1만원이면 민박과 함께 약초캐기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043)651-1357

- 끈적임없는 숯가마찜질 피로까지 싹~ 상천민속마을
수산면 상천리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산수유로 유명하지만 제천시에서 숯가마를 주제로 한 테마민속마을로 새롭게 조성했다. 금수산과 가은산이 병풍처럼 둘러싸 속세를 떠난 듯 주변 풍광이 뛰어난 이곳에는 7기의 숯가마 중 3기에서 숯가마 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1기당 11톤의 참나무를 넣는 숯가마는 마른 나무는 4일, 젖은 나무는 5~6일간 불을 땐다. 숯을 꺼낸 가마는 4~5일 후부터 찜질이 가능하고, 저·중·고온 등 3개로 분류돼 있어 자신의 체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마에 들어가 앉아 있으며 이내 온몸에 땀이 맺히는데 전혀 끈적거림이 없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선 때문이다. 찜질 후에는 샤워를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쾌적하다. 퇴계 이황 선생이 감탄한 금수산 등 주변 볼거리가 다양해 서울·경기지역은 물론 부산에서도 이곳을 찾는 이가 주말이면 100여명 정도. 3개의 민박동은 평일 8만원, 주말 10만에 대여해 주는데, 숯가마 이용(6,000원)은 무료다.

금수산과 가은산 산행 후 숯가마 찜질은 피로를 말끔히 풀어줘 하루를 상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또 계곡 산책로는 가족이나 연인의 대화코스로 안성맞춤. 숯가마 앞 간이식당에는 바비큐 화덕을 갖춰 돼지목살을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고, 산채비빔밥 등 토속음식도 즐길 수 있다. (043)653-550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