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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찾아든 그리움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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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찾아든 그리움


사랑이란

죽은줄만 알았습니다.

그리움도

사라진줄 알았습니다. 

쫓기듯 살아온 세월들은

풋사과 같은 풋풋한 꿈들을

먹어 버리고

삶의 무게에 짙눌린

결박당한 삶들은 낙엽처럼

스러질것만 같았다.


중년을 넘어선 이 나이에

거울속으로 들어가 보니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잔주름이 늘어나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사이로

지난 세월의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그래도 가슴 한 구석엔

첫사랑의 느낌처럼

슬레이는 그리움 하나

자리하고 있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은사람


비오는 날에는 문득 찾아가

술 한잔 나누고 싶은사람.

바람부는 날에는 전화를 걸어

차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눈오는 날에는 공원을 산책하며

손잡고 거닐고 싶은사람

그리움이 죄가 아니라면

밤을새워 그리워 하고싶은 사람


중년을 넘어선 나이에

가득찬 외로움 밀어내고

소리없이 내가슴에 들어와

사랑의 둥지틀고 연분홍 향기

띄우며 진한 그리움을

알게해준 한 사람

오늘도 설레이는 가슴안고

불어오는 바람결에

그리움의 향기 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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