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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알았습니다.

☞시(詩)·좋은글/사랑의 詩

by 산과벗 2007. 3.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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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떠나와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내 곁에 머문 당신,

마냥 작은 몸짓인 줄 알았는데


이처럼 소중하게 가슴을 치는 존재였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벗어나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날마다 내게 던져내던 그 말 들이

하나도 그른 것이 아니었음을,

오히려 내가 당신에게 했던 행동들이

빈약한 것이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떨어져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자리잡은 당신이

이토록 나의 가슴 한가운데에 있었음을

내 삶의 반은 이미 당신에게 있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그리워 해보니 알 것 같습니다

가끔씩 내게 뱉어내던 당신의 한숨이

나를 너무도 가슴에 담았기 때문이란 것을


한번도 내가 당신보다

당신을 더 생각한적 없었다는 것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마주하지 못하니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이 내게 보여주던 그 미소는

나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나에 대한 배려였음을

한번도 내가 눈치 채지 못해왔던

당신의 사랑이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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