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연화봉쪽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화사한 진달래꽃. 7년전 산불이 났던 자리에 다른 관목들과 함께 뿌리를 내렸다
★...산길에서 만나는 가족 산행의 풍경은 대개 이렇다. 앞장 선 가장은 더 없이 즐거운 표정이다. 도회지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하니 얼마나 즐거울까. 하지만 뒤에 따라오는 아내는 무표정이다. 집에 있자니 따분하고, 따라 나서자니 힘들기만 하다. 뒤 따라오는 자녀들의 표정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집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했으면 좋으련만, 아빠의 성화에 따라나서긴 했지만,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든 산을 오르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