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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용아장성

☞국립공원지정명산/山·설악산 소개

by 산과벗 2007. 7.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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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용아장성    
 
 
  강원 인제 속초 양양
 
※ 용아장성은 계절에 관계없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서 항상 출입금지구역입니다 그러나 국립공원 설악산 관리공단에 허가를 받으면 가능함니다. 허가없이 입산시 적발이 되면 처벌을 받습니다 (과태료 약 70만원)

♣   용아장성이란 '용의 이(齒)로 위에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성처럼 길게 둘려쳐있다는 뜻이다. 용아장성의 험하고 날카로운 산세는 숙련된 클라이머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저 험난한 기암들을 다 타고 넘어야 했는데, 지금은 우회로가 제법 나 있는 상태라 휴가철이나 연휴철, 일반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단풍이 붉은 물결을 이룬 가야동계곡과 구곡담계곡 위로 뻗은 능선의 장쾌함은 쉽사리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용아릉은 71년 여름 요델, 한국산악회 KCC, 어센트산악회 3개 팀이 무려 일주일에 걸쳐 개척등반을 했다. 당시에는 암봉을 전혀 우회하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루트로 알려졌다. 지금도 우회로를 따르지 않고 온전히 암봉을 등반한다면 하루산행으로는 어림도 없다.
지금의 용아릉에는 전문 등반가들은 거의 찾지 않는다. 대학산악부에서 저학년 훈련등반을 목적으로 찾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반 산행인들이 많이 찾는다. 80년대 후반 안내산행팀들이 들이닥치면서 어려운 곳에는 암봉을 돌아가도록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겐 식상한 코스가 돼버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까다로운 곳이 몇군데 있다. 또한 산행 중에 물을 구할 수가 없어 물을 가지고 가야 하며 어느 곳으로 올라도 산에서 1박을 해야하므로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다. 안내산행팀들은 새벽 2시에 오색에서 대청을 올라 용아릉산행을 하고 백담사로 하산하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용아릉 등반에서 위험구간은 옥녀봉에서 용아릉 1봉 오름길에 많이 있다. 뜀바위. 3m 턱바위와 가로지르기, 개구멍바위, 2m 크랙 등은 쉽게 오를 수 없는 곳들로 리더가 보조자일을 설치해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4봉부터 봉정암 가기 전의 9봉까지는 대부분 우회로가 나 있다. 자신의 실력에 비추어 무리하게 암봉을 넘어가려 하지 말고 어렵다고 판단되면 우회해야 한다. 이미 많이 올라 갔다 하더라도 어렵다 싶으면 되돌아 우회하는 것이 좋다. 3봉에서 4봉 가는 길의 5m 하강, 9봉 넘는 길의 30m 하강지점에는 줄이 매어져 있다.
암벽등반 경험이 풍부한 리더와 함께 팀을 이루어 산행을 한다면 내설악의 아름다운 풍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용아장성의 험한 산세는 종종 실족사와 조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암벽등반 전문가의 조언을 받거나, 등산에 필요한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수렴동 대피소 출입문 바로 옆, 경사진 흙 길을 10여 분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는 암부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산행이 기다리고 있다. 대청을 향해 뻗은 용아장성의 암릉을 쉼 없이 오르내려 봉정암에 도착하기 직전, 20여미터에 이르는 절벽이 나타난다. 로프를 이용해 절벽의 난관을 극복하면 용아장성 종주의 막이 내린다.
봉정암에서 대청으로 오르거나 구곡담계곡으로 하산할 수 있다.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8 - 9시간이 소요된다.

원칙상 용아장성은 아쉽게도 비정규등산로로 지정되어 산행할수 없다. 공단직원이 철저히 출입을 막고 있다.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받습니다.
(용아장성은 항상 출입금지구역입니다 그러나 설악 관리공단에 허가를 받으면 가능함니다만 10월1일부터10월31까지는 불허가 기간으로 갈수가 없습니다. 적발이 되면 처벌을 받습니다. 일인당 70만원)

용아장성산행시 보조자일은 필수. 많은 암봉을 넘어야 하는데.비록 지금은 우회로가 곳곳에 나 있다고해도.보조자일을 써야할 곳이 많다. 식수도 넉넉히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코스라면 수렴동대피소부터 올라서 봉정암까지로 산행을 한다. 전문적인 암봉등반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도 우회로를 이용해서 워킹등반을 할수있다.
일명 개구멍바위근처와 봉정암직전 25m 하강지점이 주의를 요하는 곳입니다. 수렴동에서 봉정암까지 대략 5km암릉으로 8~9시간(워킹)정도 소요.
사전에 관리공단사무소의 허가를 받으면 산행 가능. 산행 허가여부는 공단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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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렴동대피소-(10분)-용아장성 초입 - 봉정암 ( 8∼9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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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사람과 산 1996년 10월호
취재팀이 용아릉 등반의 들머리가 되는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한 시각은 8월31일, 해가 이울대로 이운 저녁나절이었다. 주말이라 수렴동대피소에는 여러명의 등산인들이 있었고 우악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 위로 등불이 일렁이고 있었다.
아침 9시에 산장을 출발했다. 용아릉 첫 봉우리인 옥녀봉 오르는 길은 산장 뒤의 능선으로 곧장 올라야 했다. 능선 안부까지 15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였지만 비탈이 발딱 서 있어 몸이 풀리지 않은 취재진의 숨소리가 거칠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후에야 능선 안부에 올랐다. 용아릉에 제대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능선에는 가지가 제멋대로 휘어진, 늘씬하게 빠진 소나무들이 앞다투어 자라 있고, 용의 이빨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
지 않았다. 능선을 따라 10분쯤 가자 작은 암릉 두개가 연이어 나타났다. 그다지 위험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왼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옥녀봉 오르는 길은 별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기울기가 가팔라 힘이 들었다.
수렴동대피소를 출발한 지 40분만에 옥녀봉에 올랐다. 옥녀봉에 올라서자 내설악의 면면이 사방팔방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대청봉을 정점으로 좌우로 날개를 펼친 공룡능선과 서북릉의 장쾌함이 한결 돋보였다. 가야동 위로 오세암의
수호신처럼 기세등등하게 자리잡고 있는 만경대와 귀떼기청봉에서 흘러내린 1287릿지, 계곡과 능선이 연이어 첩첩산중을 이룬 모습은 용아릉 아니고는 맛볼 수 없는 절경이었다. 한술 더 떠 발아래 아침햇살에 일렁이는 수렴동의 짙푸른 소와 가을바람 소리와도 같은 계곡물소리는 청량감을 더해 주었다.  
옥녀봉을 출발해 고만고만한 암릉을 오르내리며 20분쯤 가자 첫번째 난코스인 뜀바위가 나타났다. 뜀바위에서 1봉까지가 용아릉 등반에서는 가장 어렵다. 초보적이긴 하지만 담력, 크랙등반, 슬랩등반 등 다양한 동작을 요구하는 곳들이라 마치 암벽 실기시험을 치르는 듯한 곳이다.
폭이 1m가 조금 넘는 뜀바위는 초등학생도 뛰어 넘을 수 있는 넓이지만 문제는 자신감이었다. 밑으로는 족히 20m가 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고 뛰어넘는 순간에 바의턱을 손으로 잡아야 하는 부담감에 쉽게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우회로가 있지만 넘어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한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심호흡 크게 하고 뛰는 것이 상책이었다.
뜀바위를 지나자 작은 바위봉우리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왼쪽으로 우회해야 했다. 뜀바위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만경대에 가려있던 오세암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암 아래 산을 거슬러 올라가는 흰배처럼 멥시 있게 생긴 오세폭포도 보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빛은 따가웠지만 그늘 속으로만 들어가면 금방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뜀바위를 지나 고만고만한 바위를 5분쯤 가자 두번째 난관이 나타났다. 3m 턱바위를 올라 비스듬한 바위비탈을 왼쪽으로 가로질러야 하는 곳이다. 3m 턱바위는 손잡이와 발디딤이 풍부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지만 바위비탈을 가로지르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산행객들의 발길에 닳고 닳아 미끄럽고, 반바퀴 몸을 돌려야 하는 동작이 부담스러웠다. '대부분의 안내 등반팀들은 턱바위 왼쪽에 있는 바위틈새로 줄을 묶어 끌어올린다'고 귀띔을 했다. 이동욱씨가 암벽화로 갈아 신고 날렵한 동작으로 올라 보조자일을 설치했다.
턱바위를 올라서자 초보자들이 가장 애를 먹는 크랙이 나타났다. 높이가 2m쯤의 둥그스름한 바위로 오른쪽으로 오를 수 있는 크랙이 두개 있고 왼편으로도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대부분 크랙을 따라 오르지만 마땅히 잡을 곳도 없어 용아릉에서 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암질도 푸석바위로 쉽게 부서져 여간 망설여 지는 것이 아니었다. 한사
람만 왼편으로 오르고 나머지는 크랙을 따라 올랐다. 크랙을 지나 개구멍바위 가기 전에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시계는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노닐다 가니 시간이 무한정 흐른 것이다. 속도를 좀 빨리 하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간만에 맑은 하늘 아애 내설악 전망대를 오르고 있다는 기분에서인지 움직임은 한없이 굼뜨기만 했다.
누구도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고 설설 기어가야 하는 개구멍바위를 통과해 보조자일을 설치했다. 허리에 슬링을 매고 카라비너를 통과시켜 보조자일에 연결해 하나씩 통과했다. 개구멍바위에 일정 간격으로 한사람씩 드러누워 먼저 배낭부터 넘겼다.
정신없이 배낭을 나르고 있는데 위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렸다. 족히 20명은 넘어보이는 산행객들이 안내등반을 따라온 사람들 같았다. 개구멍바위를 지나서 물어보니 서울에서 밤 10시에 출발, 오색에서 2시에 대청봉을 올라 용아릉을 타고 백담사로 내려가는 안내 산행팀이었다. 작은 배낭에 가죽등산화를 신은 40대 중년의 남자들이 대부분인 산행객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개구멍바위를 지나서 1봉까지는 20분이 채 안걸렸다.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1봉을 너어서는 길은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었다. 가야동쪽으로는 짙푸른 소나무 숲이고 수렴동과 구곡담쪽으로는 직벽에 가까운 암벽으로 용의 이빨을 여실히 드러냈다.
1봉에서 2봉까지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길로 20분쯤 걸렸다. 2봉은 전망대바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설악의 구석구석 남김없이 조망되었다. 소청산장 아래서부터 삐죽삐죽 솟은 용아릉의 암봉들이 끝도 없이 솟아 있고, 눈높이로 마주하던 오세암은 발아래 저만치 물러앉았다. 용아릉이 풍수동네에서 말하는 명당, 좌청룡으로 공룡능선을 우백호로 서북
릉을 거느린 내설악의 맹주라는 것에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옥녀봉에서 1봉까지가 다양한 동작을 요하는 코스가 매력이라면 2봉부터 봉정암까지는 내설악의 파노라마와 용아릉을 감상하며 가는 길이다. 2봉에서 3봉까지 가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아쉬운 것은 준비한 물이 거의 바닥이 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3봉에서 4봉으로 가는 길에 5m 하강을 해야했다. 줄을 설치해 놓았지만 발디딜 곳이 없고 약간 오버행이라 꽤 완력을 요구했다. 4봉 오름길은 좌우로 까마득한 벼랑으로 간혹 턱진 바위가 나타났다.
4봉에서 간식을 먹고 남아 있던 물을 몽땅 털어 마셨다.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봉정암까지는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타는 갈증을 모른 채 할수 없었다.
5봉을 지나면서 암릉 좌우에 불에 탄 흔적이 역력한 고사목들이 앙상한 가지를 햇볕에 말리며 서 있었다. 5봉부터 7봉까지는 우회로가 모두 오른쪽으로 나 있었다. 우회하지 않고 암봉을 타 넘어려면 수준급의 등반실력을 갖추어야 할뿐더러 봉정암까지 하루 가지고는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 우회로도 네 발로 기어야 하는 가파른 오름과 내림의 연속이었다.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옥녀봉에서는 바람소리처럼 시원하게 들리던 계곡물소리가 약을 올리는 것 같아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배고플 때면 머릿속에 온통 짜장면 곱빼기 생각만 가득하듯이 마음 속엔 봉정암에 도착해 달디 단 찬물을 배불리 먹을 생각뿐이었다.
7봉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고래등같은 바위비탈을 오르는 곳은 리지등반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시원한 길이었다. 2m 넓이에 100m 정도의 완만한 바위비탈 좌우로 깎아지른 벼랑이라 고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청봉을 타 넘는 해는 귀떼기청봉 정수리에 올라 하루의 마감을 재촉하고 있었다. 사선으로 파고드는 햇빛에 눈은 부셨지만 따갑지는 않았다.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나간 암릉이 해가 이울면서 노란색 기운을 띄고 있었다.
9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가는 길은 가파른 비탈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라 주의해야 했다. 오른쪽으로 우회하다 중간에 암릉 위로 올라서는 길은 특별한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암릉의 잘록한 안부가 보이면 곧장 치고 올라야 한다. 계속 오른쪽으로 우회해 따라가면 길이 끊긴다.  
암릉의 잘록한 부분으로 올라서자 용아릉의 마지막 바윗길인 하강하는 곳이 나타났다. 우회하지 않고 커다란 네개의 돌기둥이 연이어 서 있는 암릉을 타고 가면 봉정암 사리탑까지 곧장 갈 수 있다. 우회로로 난 하강길도 만만치 않았다. 말이 우회로지 용아릉에서 세번째 어렵다는 곳이었다. 30m 정도의 암벽 아래에도 가파른 비탈이라 고도감은 상당했다. 두 줄의 줄이 매어져 있었지만 손잡이와 발디딤이 풍부해 클라이밍다운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30m 하강해서 다시 가파른 개구멍으로 올라 능선을 넘어 10분쯤 가자 봉정암 사리탑에 도착했다. 저녁 노을에 사리탑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2m 간격으로 석등이 서 있는 으리으리한 돌계단을 내려와 봉정암에 도착하자 자신의 이빨을 더듬어 온 취재팀을 반기듯 용의 입에서 석간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 서울  - 6번 국도 - 양평 - 용두리에 이르러 44번 국도 -  70.7Km - 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앞 삼거리 - 미시령방면 46번 국도 - 16.2km - 용대 3거리 우회전 - 466번 지방도로 - 백담사입구 주차장
 
  사람과 산 참고.

출처: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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