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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겨울산행 코스

☞국립공원지정명산/山·소백산 소개

by 산과벗 2007. 7. 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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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


 
♣ 소백산(小白山)은 백두대간 줄기가 남하하다가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꺾은 직후 해발 1439m로 높직이 일어선 산이다.
이렇듯 기역자로 꺾인 담장의 모퉁이에 유다른 높이로 선 형세여서 소백산은 특히 겨울 북서풍의 입김이 깔대기로 모아진 듯 극성스럽다. 이런 연유로 겨울 소백산은 적설량과 설화 풍경이 매우 뛰어나다.
소백산은 위치와 더불어 외양도 유별나다. 거대한 놀처럼 융기한 산릉이 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국립공원은 한국의 17개 육상국립공원 중 소백산이 유일하다.
대양의 놀처럼 부드러운 선으로 연속된 산이기에 소백산릉에 오르면 곧바로 여체의 굴곡미가 연상된다. 연화봉에서 보는 비로봉 쪽의 산릉이건, 그 반대로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연화봉 능선이건 한눈에 드러나는 육감적 특징은 감탄스러울 정도다.
그 특징이 가장 뚜렷해지는 때가 바로 겨울. 크고 작은 돌출부가 깊은 눈에 뒤덮이며 산릉 전체가 공들여 다듬은 듯 매끄럽고도 아름다운 곡선미를 드러낸다.
이 풍광으로 인해 소백산은 설악산과 다른 의미에서 ‘설경 제일명산’으로 거론된다.

소백산 지역의 연평균 강우량이 1760㎜로서 우리나라 평균치 1160㎜보다 월등히 많은 것도 뛰어난 설경을 이루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연평균 청명일수 또한 70~80일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아서, 소백산에는 75년 한국 최초의 현대적 천문대가 세워졌다.
소백산은 87년 제18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322㎢로 육상 국립공원 중 지리산 472㎢, 설악산 399㎢에 이어 세 번째로 넓다.
이 광대한 소백산의 수많은 자생식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주목이다. 비로봉 북사면에 수령 200~800년 되는 주목 2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돼 있다.
소백산은 다양한 식물상으로도 유명하다. 연화봉~비로봉~국망봉 일대는 6월이면 광활한 초원지대를 이루는 한편 연분홍 철쭉 군락이 만발, ‘천상화원(天上花園)’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무렵의 탐방객이 연간 총 탐방객의 50%를 넘는다.
연중 봄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소백산이 유일하다. 450여년 전 소백산 남쪽 풍기군수로 부임했을 때 퇴계 이황은 소백산 탐승기인 ‘소백산록’을 남겼는데,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런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 적고 있다. 그러나 겨울 소백산 설화를 보았다면 그는 한결 더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 찬미했을 것이다.

등산코스
○ 최고의 인기 누리는 희방사 코스
희방사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목조건물로서는 가장 오래된 무량수전을 지닌 부석사에 비해 역사나 규모 면에서는 비교할 수는 없으나 등산인들에게는 소백산을 대표하는 사찰로 꼽힌다. 이는 가장 인기 있는 산행 코스상의 사찰이기 때문이다.
주능선상의 연화봉(1383m)으로 올라붙는 최단 등로인 희방사 코스는 매표소에서 도로를 따라 1.5km 오른 다음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0여m 높이의 희방폭포를 철계단길로 올라선 다음 희방사 극락교를 건너서면 통나무 계단길이 시작되는데, 겨울철이면 얼어붙는 급경사 오르막길이니 특히 하산시 주의해야 한다.
연화봉에서는 대개 주능선을 따라 비로봉을 거쳐 비로사 코스나 천동리 코스로 하산한다. 비로봉 직전 주목군락 감시초소는 악천후 때 긴요한 대피소로 이용할 수 있다. 약 6시간 소요.
희방사 지역에는 입구 삼거리에서 관리사무소 위 1.5km 지점(희방사 아래 약 200m)에 이르기까지 3개소가 있으나 한겨울에는 노면 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있으니 관리사무소부터는 걷는 게 바람직하다.

○ 겨울철 설화 만발하는 죽령 코스
죽령~연화봉 능선은 백두대간의 원줄기를 이루는 산릉으로 희방사길과 함께 엮어 당일 산행코스로 많이 애용한다. 특히 겨울 설화와 백두대간 특유의 강한 바람 맛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죽령매표소에서 천체관측소까지 7km 구간은 지루한 콘크리트도로를 따라야 하는 게 단점. 해가 짧은 계절에는 천체관측소를 지나 연화봉 갈림목에서 남릉을 따라 희방사로 내려서기도 하지만 대개 매년 6월 초 철쭉꽃이 만개, 천상화원을 이루는 주능선을 따라 비로봉을 오른 다음 천동리나 삼가리로 내려선다. 6~7시간 소요. 연화봉에서 희방사로 내려설 경우 4시간30분.

○ '부드러운 철쭉 능선’ 삼가리 코스
천동계곡 코스와 더불어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 최단등로다. 천동계곡길은 지루한 면이 있어 등로보다는 하산로로 이용하고, 달밭재~비로봉 능선은 부드럽고 아늑한 데다 철쭉나무가 많아 특히 등로로 선호한다.
매표소에서 비로사까지 2km 구간은 승용차는 통행이 가능하지만, 겨울철에는 빙판이 형성돼 진입이 어렵다(주차료 4000원). 비로사 입구 갈림목에 도착하면 비로봉이 빤히 바라보이지만, 달밭골 마을을 가로질러 달밭재에 올라선 다음 능선을 따라 줄기차게 올라야 한다.
비로봉에서는 대개 주능선을 따라 연화봉을 거쳐 희방사로 내려선다. 6시간30분 소요.

○ 국망봉 최단 등로 초암사 코스
초암사 길은 국망봉 최단 등로이자 소백산에서 손꼽히는 계곡 코스다.
산행기점인 배점리에서 초암사까지 이어지는 계곡은 옛날 퇴계 선생이 아홉 곳의 소(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마치 노랫소리 같다 하여 죽계구곡(竹溪九谷)이라 이름 지은 곳이다.
매표소~초암사 2.3km 길이의 콘크리트길은 등산로다운 맛을 느끼기는 어려워 승용차나 택시로 들어서는 이들이 많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계곡 경관이 뛰어난 초암사에서 석륜암골을 50분쯤 따르면 골을 벗어나 오른쪽 능선에 올라선 다음 석륜암터로 이어진다.
석륜암터 샘에서 식수를 준비한 다음 오른쪽 계단길을 따르면 국망봉 남쪽 능선 갈림목에 올라선다.
국망봉에서는 대개 주능선을 따라 비로봉에 올라선 다음 삼가리 코스나 천동계곡 코스로 내려선다. 국망봉~비로봉 구간은 폭설 직후 다른 길에 비해 늦게 눈길이 뚫리므로 출발 전 매표소에 눈길 여부를 확인토록 한다. 6시간 소요.

○ 피서철 인기끄는 어의곡 원점회귀 코스
어의곡 원점회귀 코스는 소백의 호젓한 산세를 맛보고자 하는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다.
소백산에서는 유일하게 등·하산로를 달리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골짜기 경관이 수려하고, 수량이 넉넉해 특히 피서철에 인기가 높다.
어의곡매표소~명기리~비로봉 북봉 구간은 길이 잘 닦여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으나, 국망봉을 거쳐 신선봉 북서쪽 갈림목에서 벌바위골로 떨어지는 길은 지난해 폭우로 중간중간 길이 끊겨 헤맬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대간과 신선봉 능선 갈림목 직전의 늦은맥이재에서 벌바위골로 내려서는 길이 오히려 잘 나 있다. 눈이 없을 적에도 8시간 이상 걸리는 긴 코스다.

○ 죽령 기점 도솔봉 코스
죽령 남쪽의 도솔봉은 웅장하면서도 넉넉한 소백산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봉이다.
죽령~도솔봉 구간은 줄곧 백두대간을 따라 산길이 나 있으나, 겨울철에는 눈길이 잘 나 있지 않아 통제할 적이 잦다.
묘적봉 방향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 하산은 죽령으로 되돌아가거나 도솔봉 남서릉을 따라 갈래골을 거쳐 사동리로 내려서는 산길을 이용해야 한다. 죽령~도솔봉 왕복은 6시간, 사동리로 하산하면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 백두대간 구간종주 코스
죽령에서 비로봉~국망봉을 거쳐 늦은맥이재를 지나 북동쪽으로 갈곶산까지 뻗는 능선은 백두대간의 주릉으로, 구간종주 코스로 인기가 높다.
준족들일지라도 1박2일은 잡아야 하는데 중간 야영지로는 샘이 있는 고치령이 적합하나 산행길이가 만만찮다. 둘째날은 갈곶산에서 남릉을 따라 봉황산을 거쳐 부석사로 내려서는 게 교통편이 좋다.

○ 클릭 ■☞ 소백산
  희방사·삼가리·부석사·배점리행 노선버스는 영주에서 운행(배점리행 버스를 제외하곤 풍기역 앞 경유)하고 죽령·천동리(다리안)·어의곡행 노선버스는 단양에서 운행한다.
희방사 : 영주여객(054-633-0011) 버스 종점에서 1일 14회(06:15~18:30) 출발(시외버스터미널 경유). 풍기역(054-636-7788) 경유 시각은 영주출발 시각에서 20분 추가. 희방사 입구 도착 약 10분 후 회차. 요금 880원, 좌석버스는 영주 1380원, 풍기 1150원. 영주여객 전화 (054)633-0011~3.
삼가리(비로사) : 영주여객 버스 종점에서 1일 6회 출발(시외버스터미널 경유). 풍기역 경유 시각은 영주출발 시각에서 20분 추가. 삼가리 도착 약 10분 후 회차. 요금 880원.
부석사 : 영주여객 버스 종점에서 1일 14회 출발(시외버스터미널 경유). 풍기역 경유 시각은 영주 출발 시각에 20분 추가. 시내 880, 좌석 2470원. 시외 3200원. 풍기요금은 시내 880원, 좌석 1630원, 시외 2100원.
배점리 : 영주시내버스 종점에서 1일 4회 출발. 배점리 도착 10분 후 회차. 요금 880원.
천동계곡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1일 14회 출발. 요금 750원. 단양시내버스 전화 (043)422-2866.
죽령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1일 4회 출발. 요금 1750원.
어의곡(새밭) : 단양시외버스(043-422-2239)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1일 7회 출발. 요금 1350원.
사동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1일 4회 출발. 사동에서 단양행도 4회 출발. 요금 1950원.
기타 교통편 문의전화 : 영주시외버스터미널(054)631-5844(ARS), 단양역(043)422-7788, 풍기택시(054)636-2828(풍기 기점 택시요금은 희방사 1만5000원, 죽령 2만원, 비로사 2만원, 초암사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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