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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서래봉 코스

☞국립공원지정명산/山·내장산 소개

by 산과벗 2007. 7. 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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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 서래봉    
 
  622
  전북 정읍
 
♣  내장산 등산로는 내장사를 중심으로 하여 둥글 게 굽은 말발굽형의 주능선이 주된 골격을 이루고 있다. 이 주능선은 전체가 조망좋은 암릉이되 등행이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단풍철이면 화려한 융단 같은 단풍숲이 발 아래로 펼쳐져 매혹적인 산행이 된다.
계곡길이 단풍 탐승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 암릉 산행은 산행 자체의 멋을 즐기기 위한 등산로라 할 수 있다.

내장산 주능선에서도 서래봉 - 망해봉 간의 북쪽 능선 구간을 정읍 산꾼들은 최고로 꼽는다. 이 구간은 주로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방의 조망이 기막히거니와 암릉을 짤막하게 오르내리는 맛이 그만이다.

내장산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 손바닥만한 보도블럭을 깔아둔 길이 벽련암까지 1km 남짓 이어진다. 매점인 서래휴게소를 지나 한 굽이 휘돌아 오르면 벽련암이다. 이 벽련암 담장 오른쪽 옆의 화장실에 다다르면 '서래봉 1km, 월영봉 1.3km' 라고 쓰인 팻말이 나타난다. 여기서 북쪽의 뚜렷한 길 말고, 오른쪽 희미한 샛길로 접어든다.
15분 뒤, 서래봉 - 월영봉 간 능선 위 빗재에 올라서며, '벽련암 0.8km, 서래봉 0.9km, 월영봉 0.7km' 라 쓰인 팻말이 선 이곳에서 왼쪽(북쪽) 서래봉 방향의 길로 오른다.
산죽밭 중간에서 왼쪽으로 능선 등날과 멀어지며 길게 가로질러 나아가던 길은 다시 위로 치닫는다. 그후 급경사의 숲속 길을 지나면 길이가 1km나 되는 긴 서래봉 암릉이 시작된다.

서래봉은 원명이 논의 흙덩이를 부수거나 바닥을 고르는 데 쓰는 써레와 흡사하다고 하여 써레봉이다. 이 써레처럼 짤막한 기복이 반복되는 암릉이다. 손잡이나 발디딤을 삼을 요철이 많고 급경사 구간에는 튼튼한 쇠사슬도 설치돼 있어 초심자도 주의만 하면 별 문제 없다.
30분 남짓 풍광을 즐기며 전진하면 벽련암쪽으로 사다리가 걸쳐진 길목에 다다른다. 벽련암 화장실 옆의 안내판에서 곧장 난 길이 이곳으로 이어진다.
습기를 품은 절벽 북쪽 아래를 지나 다시 암릉 위로 오르면 안내판이 선 서래봉 정상(622m)이다. 정상 이후는 내리막.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사방으로 조망도 좋은 쉼터에서부터는 급경사 쇠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쇠사다리길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곧장 내려가면 내장저수지길이며, 왼쪽이 주능선길이다. '불출봉 1km, 서래봉 1km, 내장저수지 1.2km' 란 팻말이 서 있다.
왼쪽 완경사 숲속 길로 올라 시원한 절벽 아래의 우회로를 지나노라면 길 왼쪽 바로 옆에 서래약수터가 있다. 푸른 이끼가 뒤덮인 돌로 둘러싸인 약수 물맛은 좋은 편이다. 이곳 이후는 짤막한 암릉이 연이어 나타나며 불출봉(610m) 정상으로 이어진다. 벽련암부터 불출봉까지는 약 3km로, 느긋하게 산행하면 3시간쯤 걸린다.
불출봉 정상에서 조금 나아가면 쇠다리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원적암 길이며, 직진해야 망해봉 쪽 주능선 길이다. 주능선 길로 20분쯤 걸으면 남쪽으로 조망이 툭 트인 한편 시원한 소나무 그늘이 진 곳이 나온다. 이곳 또한 휴식에 안성마춤이다.
암릉 등날을 따르는 가파르고 긴 쇠사다리는 이후로도 계속된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망해봉(650m) 정상 암반에 이어 망해봉 남쪽, 휴식년제 구간이라 철망으로 막은 먹뱅이골 입구를 지나 연지봉(670m)으로 걸음을 옮긴다.
연지봉 정상에는 헬기장이 조성돼 있다. 주변의 억새가 자란 이곳에서 바라보는 내장산 북릉 줄기가 그야말로 용트림한 듯 멋지다.
이후 까치봉까지는 경사가 완만하여 15분만에 다다른다. 그뒤 10분쯤 걸으면 오른쪽으로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소둥 근재(일명 소죽엄재) 방향의 갈림길목이 나온다. 이 갈림길목에서 5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면 나오는 널찍한 마당바위는 정읍 산꾼들이 중식 장소나 낮잠터로 종종 애용하는 곳이다. 그늘이 좋고 앞쪽으로 신선봉의 부드러운 몸매와 그 아래 대가저수지의 시원한 물빛이 바라뵌다.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763m)은 내장산 주능선 상의 '내장9봉' 중 다른 봉들보다 100m쯤은 더 높아 매우 넓은 조망을 제공한다. 정상엔 역시 헬기장이 있다.

신선봉 정상을 떠나 20 여 분 긴 내리막을 달리면 널찍한 공터를 이룬 안부다. 여기까지 다다르면 대개 다리가 아파서 그만 내장산 암릉 종주를 접고 금선계곡 하산길로 접어들게 마련이다.
내장산 주능선으로 이어진 다른 길과 마찬가지로, 이곳 신선약수 안부에서 신선계곡으로 난 길도 역시 급경사다. 통나무와 널찍한 돌로 계단을 꾸며둔, 잔돌과 낙엽이 뒤섞인 협곡 내리막길은 물줄기가 거의 흐르지 않는 건조한 돌 계곡이지만 아름드리 거목들이 드문드문 서서 나름대로 아름다운 멋이 있다. 30분이면 금선계곡에 내려선다.
금선계곡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넓어서 오래지 않아 금선휴게소를 거쳐 내장사로 나갈 수 있다. 단풍철에는 시설지구까지 3km를 더 걸어야 한다.

내장산은 작다고 하여 만만히 보았다가 고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너무 무리하게 계획을 잡지 말고, 풍광 위주로 천천히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빠져나가도록 한다. 주능선의 거의 모든 봉우리마다 하산로가 나 있어서, 자유자재로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 일주문 - 벽련암 - 빗재 - 서래봉 - 신선봉 - 내장사로 돌면 약 15km에 7~8 시간 소요 .
○ 내장산참고 클릭 ■☞ 내장산
 
 
  ○ 내장사 지구
호남고속도로 정읍IC - 정읍시내 방향 4.0km 진행 - 정읍시내사거리에서 담양방향 29번 국도 직진 -  3.8km 진행 후 49번 지방도로 진행 - 내장사 집단시설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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