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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만날까/최경숙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7. 7. 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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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년의향기




    어디서 만날까

    붉은 노을이 서산에 숨어 들고
    긴 하루가 접혀지고
    가로등이 눈을 뜨는 여름밤
    그리움의 숨결은 가까운데
    닿을수 없는 거리에서
    안타까운 그대
    사랑 고백을 가슴으로 듣는다

    때로는 초록 빗방울처럼
    촉촉히 젖어드는 눈물젖은 눈길
    어느날은 태양처럼 뜨겁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열정
    그대 하나 마음자락에 품어
    내 마음 풍선처럼 부풀어
    가벼이 일상의 날개로 나르는데

    우리는 우리 마음은
    어디쯤에서 손잡고 있을까
    몸은 망중한에 빠졌는데 그리운 마음은
    갈매기 나르는 여름 바다로
    피서객들 틈으로 함께 떠나서
    모래톱에 하얀 발자국 남기며
    조가비 주워 모아 하트 모양 그리고

    바라보기만 해도 전해지는
    행복한 사랑에 가슴에 가득한 설레임
    파도처럼 철썩이고 있는지
    우리는 지금 어디쯤에서
    서로 만나 사랑하고 있습니까
    아무도 모르는 그대와 나만의
    영혼이 만나는 비밀의 정원

    그대 거기 기다리고 계십시요
    제가 가겠습니다 오늘은
    파랑새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환한 미소 가득지우며 달려가겠습니다



    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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