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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가 있을 것 같아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7. 10. 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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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있을 것 같아 이효녕 추억이 아쉽게 깔린 단풍진 길 오늘 밤은 한 점의 구름으로 떠돌며 내 홀로 그리움 한 짐 지고 그대가 있을 것 같아 걷습니다 그립던 날들이 낙엽으로 쏟아져 내 가슴에 스스로 안기고 당신의 속삭임이 꿈처럼 밀려오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이름 비처럼 쏟아져 가슴을 적십니다 묵묵히 한 발자국 옮길 때마다 사랑의 추억은 그림자로 고이고 창백하게 깜박이는 가로등 하나 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다리 아픈 나를 빈 벤치에 앉혀 놓고 지친 불빛으로 희미하게 흔들립니다 내 그리움 하나 넉넉하게 지니지 못해 낡은 추억의 페이지를 넘기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아직 거기에 있을 것 같아 발을 꽁꽁 묶어놓고 찾지 않으면 영영 잃어버릴 것 같아 오늘 밤도 무거운 그리움 한 짐 지고 절룩거리며 외길을 밤새 걸어 한 밤을 꼬박 지새웁니다
출처 : 커피향기 영상천국
글쓴이 : 이효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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