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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산책

☞꽃·야생화·꽃말/꽃·야생화 모음

by 산과벗 2008. 2.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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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꽃



    측벽태좌목 제비꽃과
    다른 이름 : 오랑캐꽃, 씨름꽃, 장수꽃, 병아리꽃, 반지꽃,
    앉은뱅이꽃, 자화지정, 근근채(菫菫菜)

    높이 10~20cm. 줄기 없이 뿌리에서 잎과 꽃자루가 남. 4~5월에 보라색 꽃이 핌.
    길이 10~15cm. 배의 노 또는 화살촉 모양. 잎몸이 잎자루까지 길게 이어짐.
    크기 1.5~2.5cm. 보라색. 꽃잎 5장, 꽃받침 5개.
    긴 타원형. 다 익으면 3조각으로 갈라짐.
    주홍색. 땅속으로 길게 뻗음.
    식용, 약용, 상업용(향수), 관상용

    개요


    남쪽에서 제비가 올 때쯤 꽃이 피고, 그 모양이 제비와 비슷하기 때문에
    ‘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이름인 반지꽃은 꽃으로 반지를 만들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북쪽을 향해 꽃이 피기 때문에 혹은 북쪽에서 외적이 쳐들어 올 때쯤
    꽃이 핀다고 해서 오랑캐꽃이라고 부르는 등
    이름에 얽힌 유래가 많다.

    뿌리에서 줄기와 잎이 모여 나며, 꽃은 4~5월에 핀다.
    꽃잎이 5갈래로 갈라지고 꽃잎 안쪽에 털이 난다.
    꽃 아래쪽에 ‘꽃뿔’이라고 하는 주머니 모양 꽃잎이 있는데,
    여기에는 수술과 연결된 2개의 긴 자루가 들어 있고 자루 끝에서 꿀이 나온다.
    꽃이 지면 폐쇄화라고 해서 피지 않는 꽃이 땅속으로 들어가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익으면 3조각으로 갈라지고 겉껍질이 마르면서
    표면적이 줄어들면 씨가 공중으로 튕겨나간다.

    주로 온대지방에서 자라는데 품종이 다양해서 전세계에 400여 종,
    우리나라에만도 40종 이상이 산다.
    산지, 들, 바닷가, 고산지대, 민가 주변 등에 골고루 퍼져 산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종으로는 흰제비꽃, 삼색제비꽃, 졸방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장백제비꽃, 각시제비꽃, 간도제비꽃 등이 있다.
    꽃 빛깔도 연보라, 진보라, 하양, 노랑 등 다양하다.
    삼색제비꽃은 가장 널리 알려진 변종으로
    흔히 ‘팬지’라고 한다.

    신화


    그리스 신화에는 제비꽃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소녀 이오를 사랑했는데 아내 헤라가
    그 사실을 눈치채어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제우스는
    이오를 흰 소로 만들어버렸다.
    사랑하는 여인이 풀을 뜯어먹는 것을 가엾이 여긴 제우스는
    이오의 눈을 닮은 꽃을 피게 했는데, 이것이 제비꽃이다.
    그리스어로 제비꽃을 이온(ion)이라 하며
    그리스의 나라꽃이기도 하다.

    기타


    제비꽃의 청색즙은 산을 접하면 적색으로,
    알칼리에 접하면 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여인들은 이 꽃에서 취한 염료를
    눈 위에 발라서 화장에 이용했다.
    그리고 제비꽃은 향기가 아주 좋아서 향수뿐 아니라
    화장품의 부향제로도 쓰인다.
    이 향기는 후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잎을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재로 쓴다


자생지 모습


















    흰제비꽃


    노랑제비꽃은 주로 높은 지대에서 서식하며 갓 시집온 새댁의 저고리가 연상되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남산제비꽃은 꽃색갈이 희고 잎이 잘게 갈라져 다른 제비꽃과 쉽게 구분이 된다. 경주의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남산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삼색제비꽃


    삼색제비꽃이라는 이상한 이름이 붙은 것은 이 꽃이 보라빛과 노랑빛,

    그리고 하얀빛의 세가지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꽃이 세 가지 빛깔의 꽃을 피우고 있으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입니까?

    이 꽃은 비단 꽃색뿐만 아니라 그 생김새 역시 참으로 야릇합니다.

    무엇을 생각하느라 깊은 사색에 잠긴 듯이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성 같은 정숙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꽃말도 <사색>이라 붙여졌는지 모릅니다.



    팬지는 제비꽃과에 속하는 다년초이며 북유럽이 그 원산지가 됩니다.

    이 꽃은 본시 아무도 보아주지 이 없는 들판에 피어 있던 단색(單色)의

    야생초였는데, 18세기 말엽에 영국의 갠비어가 개량하여

    오늘날 같은 신비로운 삼색의 꽃을 피우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팬지라는 꽃이름은 영국명이고, 프랑스명은 빵세로서

    휴식한다,생각한다라는 뜻입니다.

    혼자 고요히 생각에 잠겨있는 사람의 얼굴에서 본딴 것이지요.

    이 꽃은 키우기가 쉬워 관상용으로서 봄의 화단을 장식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에게는 애인에게 보내는 꽃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마는,

    한 가지 흠은 아깝게도 색채의 다채로움에 비해 향기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팬지꽃은 5장의 꽃잎 가운데, 아래에 있는 3개는 화려하고

    위에 있는 2개는 색채가 단순합니다.

    독일에서는 화려한 3개의 꽃잎 중 제일 앞에 있는 큰 것을 계모로 보고,

    그 위의 2개를 데리고 온 딸, 나머지 2개는 전처의 딸이라 하고 있습니다.



    곧, 계모의 딸인 데리고 들어온 딸은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으나,

    전처의 딸들은 구박을 받고 있는 것이 불쌍하다고 하여

    하나님은 전처의 딸들을 구해서 팬지꽃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유래해 독일에서는 팬지꽃을 작은 계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졸방제비꽃은 산지의 습지에 나는 다년초로 일반제비꽃과 달리 줄기가 갈라지며 올방 졸방 마디마다 꽃이 핀다.


제비꽃 관련 문학작품

    알록제비꽃 김내식 처음 보는 나를 보고 형님이라 부르며 좋은 술 권하지만 속 마음은 누구신지 고급 승용차 서있는 별장 집 마당가 양지 마른 돌담 밑에 알록제비꽃 잎새는 둥글고 부드러우나 무늬가 알록달록 형님하고 간을 빼는 주인 닮았나. 붉은 꽃잎이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은근히 미소 지으니 보라색 된다
    제비꽃 류시화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 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제비꽃 연가 이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 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제비꽃 안도현 제비꽃 한 포기 오순도순 돋아난 걸 보고 들길 가던 유경이가 무슨 꽃이냐고 묻는다 나는 제비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또 오랑캐꽃으로도 부른다고 한참 동안 그 오롯한 것을 들여다보면서 유경이와 나는 들녘에서 둘이서 이 세상을 반반씩 다 알았다 햇볕도 관심 있다는 듯 우리를 오래 비추었다


 
    제비꽃 연정 김내식 남쪽 나라에서 제비가 돌아 올려나 오늘은 봄 비 내린다 촉촉이 가슴적시는 사랑의 비를 타고 다시 오려나 쉴 수 없는 목마른 여행길 지친 영혼들 오다오다 모여서 돌아오려나 인고의 세월 날고 싶은 작은 꽃이 올방졸방 제비 되어 눈물 한 방을 떨구는 모진 생명 시간의 뒤안길 걸어간다


제비꽃 관련 노래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음 음 음 음 음 음 음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때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면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음 음 음 음 음 음 음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눈길 넌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 싶어

음 음 음 음 음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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