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진한 향기, 날 힘들게 해
|
회사원 이숙현(32)씨는 얼마 전 지하철로 퇴근을 하다 좌석을 포기하고 옆 칸으로 옮겨 갔다. 옆자리에 앉은 젊은 여성의 향수 냄새가 너무 진해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렸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가기 전 들른 헬스클럽에선 '딸기 향 공격'을 받았다. 벽에 부착된 스프레이 방향제는 약 10분마다 자동으로 향기를 뿜어대 꽉 막힌 공간을 달짝지근한 향으로 채웠다.
◆향수가 지겨워… '향기 금지 구역' 등장
향수, 로션, 세제 등의 인공 향에서 비롯된 '향기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무향(無香)의 달콤함(The Sweet Smell of…Nothi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화점 곳곳에 피워 놓은 향초, 강한 과일 향이 나는 세제 등 너무 많은 향에 노출된 데 따른 향기 피로감(fragrance fatigue)이 확산되는 듯하다"고 했다. 공공장소에서의 향수가 남에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휴대폰 통화나 흡연과 비슷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선 '금연 구역', '통화 금지' 구역과 비슷한 개념의 '향기 없는 영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캐나다 핼리팩스시는 일터 및 학교에서의 향수 사용을 자제토록 한 권고안('No-Scent' awareness program)을 시행 중이다. 방향제 및 향수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을 배려해 향이 들어간 향수, 로션, 헤어스프레이 등을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재활협회 연례 회의, 지난해 10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도서관 사서 회의 '액세스(Access)' 등은 참가 신청을 하는 이들에게 '향수 사용은 금한다'고 미리 고지했다. 시애틀에 있는 블레스드 새크러먼트(Blessed Sacrament) 성당은 일요일 오전 미사 때 '향기 없는 구역'을 지정했다.
1. 식사 약속이 있는 날 꼭 향수를 써야겠다면 상대방의 '입맛'을 배려해 무릎이나 발목 안쪽 등 하반신에만 향수를 뿌리자. 식탁 위로 향이 과다하게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2. 향수에는 꽃, 허브, 사향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공연장, 병원, 회의실같이 막힌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함께할 가능성이 있는 날은 향수를 쓰지 않는 게 안전하다.
3. 코는 향기에 쉽게 피로해져 약 한 시간이 지나면 향을 잘 느끼지 못한다. '향이 다 날아갔네'라는 생각에 향수를 반복해서 뿌리다 보면 상대방에 불쾌감을 줄 정도로 과다한 향을 풍길 가능성이 있다. 향수는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하다.
4. 약 1m 밖에서도 향을 적나라하게 맡을 수 있다면 사용량이 과하다는 뜻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향이 너무 진하지 않은지 확인하자. 실수로 너무 많이 뿌렸다면 색조화장 클렌저를 화장솜에 적셔 메이크업을 지운다는 느낌으로 닦아내면 된다.
출처 :부산 고적 답사회 원문보기 글쓴이 : 이정순 (고문) |
향수 에티켓 (0) | 2008.06.04 |
---|---|
여기 정보가 수두룩... (0) | 2008.03.13 |
소금에 관한 20가지 지혜 (0) | 2007.06.27 |
56가지 특급 생활지혜 (0) | 2007.04.10 |
흰머리 예방법 (0) | 2007.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