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길을 만듭니다
그리움이 문을 열면
굳게 닫아 놓았던 마음에 빗장도 열려
그대에게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리 멀지도 않은데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며
온 몸에 돋아나는 그리움의 태엽만
힘겹게 감았다 풀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문을 열면
보고싶은 그대가 내 마음에
겹겹이 들어 와 박혀
가슴은 뛰고 설레임으로 가득해집니다
슬프게 뛰던 심장에
그리움이 자꾸만 박동치는데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온 하늘로 번져가는 보고픔에 날개를 달고
그대에게로 단 숨에 날아간다 하여도
아무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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