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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깊이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8. 3. 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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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깊이 / 오탁번 너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는 어둠의 깊이만큼 비애가 끝간 데 없었다 만나면 만날수록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어쩔 수 없이 젖어드는 그리움의 얼굴 바람이 불고 눈이 오고 또 꽃이 피고 천둥 번개 요란한 새벽마다 눈을 뜨고 너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알몸에 알몸을 가까이하고 여름 여치가 날개를 비벼대며 울 듯 너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는 사랑의 깊이만큼 우수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빛나는 너의 흰 손 흰 이마 가슴 적시는 눈물 방울 생각나지 않는 꿈 / 미학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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