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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장충단 공원/배호

☞음악·가요·유머/흘러간 옛노래

by 산과벗 2008. 3. 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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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낀 장충단공원 - 배호 *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달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떠나가는 장충단 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지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떠나가는 장충단 공원

 

배호 (裵湖,1942.4.24 - 19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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