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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 그리우면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8. 4.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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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이 그리우면 안 백 수 흙내음 남한강 쓰다듬어 소망하던 봄비 만드는 날 희로애락 논바닥에 펼치시고 빗줄기 따라가신 임 여린 싹 틔워 목은 타는데 이파리는 바람에 떨고 있는데 서둘러 가시었나요 영원 하자는 약속 잊으셨나요 가시옵소서 돌아서시었으면 가시옵소서 가시거든 고단함 잊으시고 이승에서의 분신이 그리우면 흰 구름 뒤로 조금 보이시어 환하게 웃으시고 못다 이룬 소망 있으시면 오늘처럼 하늘이 울 때 마음껏 풀어 주소서 당신의 향기 그리우면 하늘을 보겠습니다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눈에 어리어 범벅되면 꿈엔들 잊지 못할 임이 오신 줄 알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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