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사랑
풀잎/유필이
내가 보이지 않아 궁금하셨나요
내가 보이지 않아 그리웠나요
내가 보이지 않아 보고 싶었나요
그리움과 보고픔에 못 이겨
상큼한 풀잎 한 장 따서
그 위에 아름다운 메시지 적어
바람결에 띄워 보내주셨나요
따스한 정이 강물처럼
흐르는 고운 님이지만
믿음이란 거름으로
진실한 울타리 안에 핀
고운 꽃이기에 꺾을 수 없고
가질 수도 없는 사랑이지요
미풍 따라 보내주신
따스한 마음 한 가닥에
하루 피로 말끔히 씻어내며
연초록 나뭇잎 사이에 걸린
햇살보다 더 아름다운 님 덕분에
고단한 삶도 잠시 잊고
엷은 미소 띨 수 있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