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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건양다경

☞시(詩)·좋은글/좋은글과 생각

by 산과벗 2009. 2.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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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의 뜻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첫 번째 절기로 해가 황도(黃道) 315도에 위치할 때이고,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음력으로는 섣달(12월)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윤달이 들어있는 해에는 반드시 섣달과 정월에 입춘이 두 번 들게 된다. 이것을 복입춘(複立春), 또는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입춘 전날은 절분(節分)으로 불리고,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리면서 이날 밤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한다.
'보리 연자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은 입춘이 지나도 추위는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입춘의 민속

입춘방

입춘이 되면 새 봄을 맞이하는 뜻으로 대궐에서는 신하들이 지은 '춘첩자(春帖子)'를 붙이고, 민간에서는 '춘련(春聯)'을 붙인다. 특히 양반 집안에서는 손수 새로운 글귀를 짓거나, 옛사람의 아름다운 글귀를 따다가 춘련을 써서 봄을 축하하는데 이것을 '춘축(春祝)'이라 한다. 이때, 댓구를 맞추어 두 구절씩 쓴 춘련을 '대련(對聯)'이라 부른다.
이 춘련들은 집안의 기둥이나 대문, 문설주 등에 두루 붙인다.
대련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다.
이 뜻은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고,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이다.
여기에서「건양」은 19세기 말 고종즉위 33년부터 다음해 7월까지 쓰인 고종황제의 연호(1896∼1897)이다.
‘건양다경’은 그 당시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을 기원하는 뜻에서 집집마다 써서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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