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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고사·한시·속담/명언·속담·격언

by 산과벗 2009. 10. 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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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한때의 화(분함)을 참고 견디면 백날의 근심을 면한다.

참을(忍) 날(日) 때(時) 어조사(之). 성낼(忿), 면할(免) 일백(百)

날(日)어조사(之) 근심(憂),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일의 근심

을 면한다 고 하는 말이니 곧 忍之爲德 즉, 참는 것이 곧 덕이 된다는 말이라.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초나라 임금 장왕은 어느날 저녁 크게 연회를 베출어 신하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술이 여러 순배 돌아 바야흐로 주홍이 도도하고 흥취가 한참일 즈음 돌연 촛불이 꺼져 방안이 깜깜해지고 말았는데 이 때 왕의

곁에서 시중을 들던 애첩이 있었던지라 주위가 깜깜한 틈을 타 어느 신하하나가 그 애첩에게 그만 쪽 하고 입을 마추는 것이었다.


그녀는 너무도 불시에 당하는 일이라 그만 엉겹결에 그 신하의 갓끈을 잡아 떼고 급히 왕에게 아뢰기를"상감마마 불이 꺼진 틈을

타 어느 무례한 놈이 첩에게 해괴망측한 짓을 했나이다. 다행이 소첩이 그 놈의 갓끈을 떼었사오니 빨리 불을 켜고 그 놈을 잡아

엄벌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것이었다.장왕은 본시 너그러운 성품의 소유자였던지라 애첩의 말을 듣는 순간 생각하기를 "자기가

불을 켜게되면 고약한 짓을 한 신하를 당장 잡을 수는 있겠으나 주홍 속에 장난삼아 한 짓으로 아까운 신하의 목을 베야 할 것을

감안할 때 내가 잠시의 분함만 참으면 이 당장의 일은 해결될 것이 아닌가" 하는 자바안을 내린 다음 큰 소리로 신하들에게 명하기를 "지금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갓끈을 뗄지어다."했다


왕의 명령에 모두를 갓끈을 떼어 나중에 불을 켰으나 누가 애첩에게 입을 찾춘 사람인지 가려낼 수 없었음은 물론이었다.

이러한 일이 있는 후 2년 뒤에 북쪽 진나라 군사가 이 초나라로 쳐들어 왔던 것이다.군사력에 있어 우세한 진나라는 싸우는

곳마다 연전연승 승승장구의 진격을 거듭하여 초나라의 국운은 바람 앞에 켜진 등불처럼 위태로운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초나라 장왕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할 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진나라 장수를 차례로 베고 헤쳐나가는 한 장수가

있었기 때문에 진나라 군사들이 멀리 까지 쫓겨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초나라가 승리를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장수가 되돌아 와서 장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왕은 뜻밖의 일에 너무도 놀라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가 함참만에

"그대는 대체 누구인데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나를 도와 적을 물리쳤는고?" 하니 " 예,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수년전 연회석상
에서 갓끈 뗀 사건을 기억하고 계시옵니까? 바로 그 때 신이 죄를 지은 놈이 옵니다."하며 그 장수는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죄를

벌하여 줄것을 바라면서 자기는 그길로 산에 들어가 왕을 위하여 보답할 일을 생각하고 무술을 익혀 오던 중 장왕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듣고 산에서 내려와 오늘과 같은 일을 행하였다고 아뢰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난 왕은 그의 손을 잡아 이끌면서 그 공을 치하하고 후한 상을 내렸다.2년전 초나라의 장왕이 잠시 동안의 분을 참지못하고 애첩의 입을 맞춘 그를 잡아 처벌 했다면 어찌 오늘의 이 같은 위기를 면할 길이 있었겠는가?
초나라 장왕은 일시의 화남을 참음으로서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하였음은 물론이려니와 나아가 나라의 화까지 면할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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