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랑 (洪娘) 민수현
1.♬
쓰라린 이별의우는맘 버들가지 꺽어보내노라
진한사랑 진한정을 어이두고 떠나갔나요
백년이흘러가도 천년이가도 나는그대 여자랍니다
객창에피는 묏버들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2.♬
소리없이 울면서 지샌밤 방울방울 띄워보내노라
진한사랑 진한정을 어이두고 떠나갔나요
백년이흘러가도 천년이가도 나는그대 여자랍니다
객창에우는 두견새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객창에우는 두견새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홍랑은 조선 선조 때의 기생이다.
삼당시인의 한 사람인 최경창의 사랑을 받았다.
최경창이 1573년 북도평사로 경성에 가 있을 때
홍원의 관기였던 홍랑도 따라가 그 막중에 있었다.
최경창이 이듬해 봄 서울로 돌아가게 되자
홍랑은 쌍성까지 와서 작별하고 돌아갔다.
그뒤 서로 소식이 끊겼다가 1575년 최경창이 병이 들어
병석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 와서 병을 간호했다.
그러나 이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어
최경창은 벼슬을 내놓게 되었고,
홍랑은 이듬해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1583년 최경창이 죽자 몸을 파주에서 무덤을 지켰고,
죽은 뒤 최경창의 무덤 아래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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