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말에 인기가 대단하였던 (남성)성악가들을 꼽으라면,
역시 테너, 삼인방(Tenors, Big Three)이라
불리는
“Luciano Pavarotti”(1935, 이태리 모데나),
“Placido
Domingo”(1941, 스페인 마드리드),
“Jose Carelas”(1946, 스페인 바르셀로나) 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세기가 바뀐 21세기에는 과연 누가 이들의 계보를 또 새롭게 이어갈지 궁금한데,
그런데 이들이 자라면서 우상으로
생각하였던 성악가는 과연 누구일까?
바로“Mario Lanza”(1921-1959,
미국필라델피아)라고 한다.
20세기 초에 최고의 성악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Enrico Caruso”(1873-1921, 이태리 나폴리) 의 계보를
“Guseppe Di
Stepano”(1921, 이태리 시실리)와
“Franco Corelli"(1921-2003, 이태리 안코나)와
함께 (공동으로)
이어 나갔다고 평을 받았던 “Mario Lanza”.(아래 사진)
공교롭게도 “Caruso”가 세상을 뜬 1921년에 “Stepano”와 “Corelli", 그리고
“Mario Lanza”가
태어났다. (그래서 “Caruso”의 혼을 받았다는 말도 있다.)
두 명은 “Caruso”의 나라, 이태리에서 그리고 또 한명은 바다 건너
먼,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이태리 이민의 후손으로)
당연히 “Caruso”의 적자(嫡子)는 “Stepano”나
“Corelli"로 보였다.
그러나 1951년도에 “Time”지의 표지에도 나왔듯이 1950년대에 대중의 인기는
“Mario
Lanza”가 훨씬 더 대단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RCA 레코드를 통하여
1945년에서부터 발매한 팝 뮤직에 가까운 음악들과
(9편의) 영화출연의 영향인 듯
하였지만, 바로 이점이 “Lanza”는 오페라무대만 고수한 정통 성악가가 아니라는
혹평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쨌든, 1951년에 출연한 (그의 세 번째)영화, “The Great Caruso”에서의
“Caruso”
역할은 단연 그를 세계 최고의 테너로 부각시키게 되고, 마치 “Caruso”의
계승자 같이 승승장구 하였으나 (배우로서도), 그러나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바로 이 문제의 영화, “The Student Prince“ 에서부터 시작된 복잡한 갈등들이 결국
그로 하여금
“할리우드“를 떠나 조상의 나라, 이태리 로마로 이사를 가게 만든다.
그리고 1959년8월7일에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38세의 황금 같은
시기에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깝게도 비운의 일생을 마치게 된다.
1899년에 출간된 독일의 "Wilhelm Meyer Forster"의 소설,
“Karl Heinrich"(“Old
Heidelberg”)는 20세기에 들어오자마자 단숨에 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수많은 연극과 오페레타의 무대를
걸쳐,
1923년에는 독일에서 그리고 1927년에는 영국에서 영화화가 된 이후,
이 “The Student Prince“이야기는
미국에서도 상당히 알려지게 된다.
당시, “할리우드“의 뮤지컬 보고와도 같았던 MGM은 그래서, 전속계약을 맺고 있던
“Mario
Lanza”의 대중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그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 영화를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Cinemascope” 대형화면으로
리메이크하기로 하고 몇 년간을
준비해오고 있었는데, 독일출신의 이민자인,
“Curtis
Bernhardt“(1899-1981, 독일/1924년 데뷔) 감독과
보석같이 아끼던 “Mario Lanza”가 그만 첫
번째 촬영(테라스 씬)을 하자말자,
대판 싸우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었다.
연기라면 모를까, 자신의 창법에 문제를
삼는 감독과는 절대로 같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선언한 “Lanza”는 결국 이문제가 도화선이 되어 1956년에 한편의
영화
("Serenade") 를 더 완성한 후, “할리우드“를 영원히 떠나게 되었고,
”Bernhardt“감독 역시 결국 이 영화
제작에서 중도 하차를 하게 된다.
(“Lanza”는 이후, 유럽에서 “Arrivederci Roma”를 1958년에 그리고
1959년에는
“For The First Time”에 출연을 하면서 두 편의 영화를 더 만들었다.)
1952년8월에 이미 이 영화에 사용이 될 Original Music의 녹음을 완료한 “Lanza”는
결국 MGM과의 남은
계약기간(15개월)과 이곡들의 사용 권리를 맞바꾸기로 합의를
하면서, 영화사상 보기가 드문 “목소리만의 출연“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복잡한 속사정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여성들에게 대단한 인기였던
“Rock Hudson”(1925-1985, 미국)
을 무척이나 많이 닮은
"Edmund Purdom"(1924, 영국)이 립싱크를 하면서 만들어낸
이 뮤지컬 영화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덩달아 RCA Records 까지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위의 사진)
한편, 1951년에
“The Great Caruso”에서 “Mario Lanza”와 같이 일을 했던
“Richard
Thorpe“(1896-1991, 미국 캔사스) 감독이
결국 영화를 마무리 지었는데, "The Wizard Of
Oz"(1939)같은 성공한 뮤지컬에도
관여를 한 경험을 토대로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넘쳐 나는 또 하나의 명작 뮤지컬을
탄생시킨
것이다.
“프러시아”(Prussia), “칼즈버그“(Karlsberg)왕국의 왕위계승자, 황태자인,
“Karl"(Edmund Purdom", 1924, 영국) 의
약혼식 날, 이미 어려서부터 서로 정혼이
되어있던 “노스 하우즌”왕국의
“Johanna"공주(”Beta St. John", 1929, 미국 CA)
와
월츠를 추는 것을 지켜본 왕(조부)과 황태자의 개인교수는 그가 너무 군대식으로만
교육을 받아 왔기에 이제는 좀 더
부드러운(Warm And Charm) 또 다른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게 된다.
그래서 개인교수의 추천에 의해, 며칠 후,
독일 “하이델베르그“로 유학을 오게 되고,
또 지난 300년간 계속해서 한곳에서 유럽왕족들을 모셔왔다는
“Joseph
Ruder”(S.Z. Sakall, 1884-1955, 헝가리)의 여관에 묵게 되는데,
이곳에서 일을 하며 대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Kathie”(Ann Blyth, 1928, 미국 뉴욕) 가 바로 그의
조카이다.
황태자라고해도 별로 어려워하지 않고, 할 말을 다하는 “Kathie”덕분에
귀족의식을 버리고 평민 대학생들로만 구성이 되어있는
“웨스트 벨리언스”합창단에도
가입을 한 대학 신입생, “Karl"은 시간이 가면서 “Kathie”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Kathie”역시 신분격차에 부담을 느끼기는 하지만 “Karl"의 집요한 구애를
결국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둘이서만 “빠리“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날 밤에 “Karl"은
조부인 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되고, 이후
왕위를
계승하면서, 결국 “하이델베르그”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노스
하우즌”왕국으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기차를 탄 국왕, “Karl"은 “하이델베르그”에 잠시 정차할 것을 명하고
“Kathie”를
찾아가 상봉을 하지만 지난날의 사랑만 확인한 채 다시 이별을 하게 된다.
“학생 때는 같은 세계에 있던 우리들이었지만, 그러나 우리들만
지금 달라졌을 뿐
이곳은 변한 게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Kathie”에게 “Goodbye Kathie...”
라고
작별인사를 하는 “Karl"은 예전과 같은 ”Goodbye Karl....“이 아니라
“Goodbye Your Majesty”라는 달라진
작별인사를 들으면서
쓸쓸히 “하이델베르그”를 떠난다.
뮤지컬 영화인데다, “Mario Lanza”의 목소리가 연기를 대신하는 영화이다 보니
이 영화의 음악들은 더욱 각별히 주목을
받았었는데, 러시아에서 이민을 온
“Nicholas Brodszky”(1905-1958, 러시아)
가
만든 화려한 OS외에도 10곡정도의 별도로 만들어 삽입을 한
창작곡들(Additional Songs)이 매우 훌륭한
극중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 Drink, Drink, Drink,(일명 “Drinking
Song”)
대학 신입생으로서 평민 대학생들의 합창단인, “웨스트 벨리언스”에 가입을 한날,
녹색 모자를 쓰고, 그들의
전통의식대로 1000CC가 넘어 보이는 맥주를 단숨에
(원 샷으로)마실 때, 독창과 합창으로 흐르는 이곡이 이 영화의 Main Theme
이다.
"Opening Title"과 “Ending Credits”에서도 연주곡으로 반복이 되지만,
“칼즈버그“로 돌아온
“Karl"이 “하이델베르그”를 그리워하며 잠시 부르기도 한다.
(아래 동영상에서 이곡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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