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자존심이라는 “뉴욕 양키즈“ 의 홈구장에서 시합이 끝나면
항상 즐겨 트는 Popsong 한곡이 있는데, 바로 “Frank
Sinatra“(1915-1998, 미국)의
목소리로 크게 들려오는
”New York,
New York" 이라는 곡이다.
가을의 전설이라는 월드시리즈 경기가 열린 어느 쌀쌀한 늦가을 밤,
경기가 지연되면서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울려 퍼진 그의 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수많은 “뉴요커”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이 노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도
있었지만, 아닌 게 아니라, “뉴욕”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수많은 노래들 중에서도
“뉴욕”을 대표하고 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 바로 이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대로 잠들지 않는 도시,
이 “뉴욕”에서 성공을 한다면 다른 모든 곳의 성공을 보장받는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이곡을 “Frank
Sinatra“ 가 은퇴와 재기를 반복하다 1980년에 발표한 후,
많은 사람 들이 아직까지도 이곡을 그의 “오리지널 송“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마치 1968년에 발표한 그의 "My Way"(“Paul Anka” 작사)도 프랑스의
샹송인
“Comme D' Habitude”(Claude Francois 작곡)의 "리메이크 송"인 것처럼
“시나트라”의 명성으로
해서 이 ”New York, New York"도 전 세계적인 큰 히트를
하게 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나 그가 싱글 레코드로 이곡을
발표하기 3년 전에
동명 타이틀의 영화로 발표된 이 ”New York, New York"에서 이곡은 이미 주제곡
으로 발표가
되었었다.
그리고 영화의 줄거리는 이 명곡이 바로 주인공 부부에 의해 작곡 작사 되는 과정을
그들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보여준다.
원래 4시간정도로 아주 길게 초기에는 편집이 되었다는
“Martin Scorsese”(1942,
미국)감독의 12번째 연출작인
이 영화는 바로 전해에 발표되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Taxi
Driver"(1976년)에
비해, 비록 큰 호응도 받지 못하고 실패작이라는 평만 받았지만, 그래도 ”뮤지컬”
이라는 (그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형태의 영화에도 자신이 있음을 보여준 듯하다.
대단한 재즈 매니아로서 음악에 무척 조예가 깊은 “Scorsese”는
최근에,
“Michel Jackson"과 "Bob Dylan"의 음악 역사물 다큐멘터리 를 비롯하여
"The Blues"(2003)
등 음악에 관련된 영화에도 매우 많은 정열을 바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영화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대로 된 대형 ”뮤지컬”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도 있다.
1945년의 대일 승전기념일 “V-J Day".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춤과 노래로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껄렁껄렁하고 성격이 급한 색소폰 연주자인
“Jimmy Doyle”(Robert de
Nero, 1943, 미국)은
고층빌딩에서 군복을 집어던지고 ”하와이언 셔츠“로 갈아입은 뒤, 빅밴드시절의
그 유명한
“Tommy Dolsey"악단의 생방송 연주가 진행되는 무도회장으로 가
하룻밤을 즐길 여자를 찾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에 앙증맞게
군복을 입고 앉아 있는
”Francine Evans"(Lisa Minneli, 1946,
미국)는 천사로 보이고 데이트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 둘은 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는
한
악단의 전속가수와 연주자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정을 느끼고 부부가 된다.
이후, “Jimmy”는 자신이 이름을 붙인 “Jimmy Doyle Orchestra"를 만들 정도로
성공도 하게 되지만, 가수로서
인기를 점점 얻기 시작하던 아내, “후렌신“의 임신으로
인하여, 악단의 인기는 하향 곡선을 걷게 되고 마침내 둘은 그들의 아들이
태어나던
날에 그만 헤어지게 된다.
이후 “후렌신“의 가수로서의 눈부신 성공과 반비례하여, 한 재즈클럽에서 연주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몰락한 ”지미“는 오래전에 둘이서 만들어왔던
"New York, New York"이라는 곡을 그녀에게 바치고, 그녀는 이곡을
어느 큰 무대
에서 감회 어리게, 열창을 하게 된다.
그녀의 영원한 친구 ”지미 도일”의 명 작품이라는 사전설명과 함께.......
"오즈의 마법사“(1939)의 영원한 대 스타
“Judy Garland"(1922-1969,
미국) 의 딸로 태어나
그녀의 후광으로 태어난 장소인 ”할리우드“로 쉽게 진출을 한 ”왕눈이“,
”Lisa Minelli"(1946, 미국)는
5년 전에 ”Cabaret"(1972)라는 인기 뮤지컬로
이미 스타덤에 올라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에 출연을 하였지만, 후반부의 극중의 극이라 할 수 있는
“Happy Ending"의
주제곡을 비롯하여 여러 곡을 시원스런 창법으로 부르는 그 모습은
역시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뮤지컬의 스타답다.
“The Sound Of
Music”의 “Richard Rogers”가 만든 명곡, “Blue Moon”을 비롯하여
8곡정도의 매우 다양한 삽입곡들(빅밴드시절의
유명한 연주곡들 포함)도 등장을
하지만, 역시 이 영화음악의 Hi-Light는 전체 OS를 담당하고, 5년 전의
”Cabaret"(1972)의 음악도 이미 만든바 있는
“John Kander”(1927, 미국
캔사스)의 "New York, New York" 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아래의 음악은 "Frank Sinatra"와 "Tony Bernett"의 듀엣 버전과 이 영화에서
직접 이곡을 노래한 "Liza
Minnelli " 버전의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