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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름다운 당신이여!

☞시(詩)·좋은글/좋은글과 생각

by 산과벗 2006. 4. 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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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당신 이여 ♡

      언제부터인가 일상의 한가운데서 견고한 지축처럼 내 안의 중심을 차지하시는 이! 동쪽 하늘에 먼동이 트고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햇살이 대지를 비추일 때 기쁨으로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음은 내 안에 계시는 그리운 이 곧 아름다운 당신 때문입니다. 한 시도 멈출 줄 모르는 강물같이 흘러온 지난 나날들 속에서 아름다운 당신을 느꼈던 순간 순간들을 기억하며 오늘은 실로 오랜만에 당신만을 위한 기나긴 가을 서신을 드리고자 거울 앞에 섰습니다. 세월의 한 자락만큼이나 기나긴 머리카락 정갈하게 빗어 올리고 어둠 내린 창가에서 한여름 힘겹고도 수고로운 정상의 산정에서 여유로운 내리막길로 접어든 인생의 가을을 바라봅니다. 솔바람이는 낮은 언덕 숲 속 창가에서 바라보는 머언 불빛들이 가을 들판을 가로질러 별빛보다 선명하게 비추이고 움직이는 자동차 헤드라잇 불빛은 어디론가 쏜살같이 사라지지만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의 존재가 소중하듯 한낮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는 빛은 쉽게 보여지지도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어둠이 오면 내 사유의 좁은 뜨락에 그리움으로 온통 점령해버리시는 이! 내 진정 그리운 이여! 눈을 떠서 눈을 감는 순간까지 느껴지는 생에 모든 것들이 어찌 이리 아름답고 소중한지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늘 새롭고 귀하고 사랑스럽기만 한 것이 정녕 당신 때문인가요? 당신 안에 있을 때 세상의 모든 것을 백치처럼 잊고 살면서 세상이 그토록 단순해지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행복함으로 가득 차 오르는 이유는 왜일까요? 당신을 생각하며 걸어갈 때마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풀꽃 하나에도 이슬방울 하나에도 가득해져오는 그리움에 때로는 눈시울이 적셔지고 발걸음 멈춰서 머언 하늘을 올려보며 은은한 별빛, 휘황한 달빛에 마음을 빼앗기면서, 바람에 실려 가는 하얀 구름위로 마음에 날개를 달아 내게서 한없이 멀기만 한 당신 향하여 훨훨 날아가기도 합니다. 내 사랑하는 이여! 당신을 알고 당신을 만난 건 축복입니다. 멈추지 않는 호흡과 같이 보배로우신 이! 오로지 그 사랑 하나만으로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온다면... 기꺼이 사랑하는 당신 하나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사랑하나만 먹고 살 수 있다면.... 오직 당신의 사랑만 먹고 살 수 있다면.... 사랑을 위해 모두를 버려도 아깝지 않은 세상이 온다면... 나 영원히 당신 곁에서 당신을 위해 남은 생을 살아가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아름다운 선율로 아침을 깨우고 지혜의 샘물을 길어 지은 조반 서정이 가득한 식탁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려 한 입 가득 행복을 깨무는 하루! 한없이 작고 작은 내가 지극히 푸근해 보이는 당신의 품속에 안겨 꿀송이보다 달콤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그 날을 기다리며.... 지나온 발자국이 아니라 다가가 함께 할 내일을 위하여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사랑하는 당신 곁에서... 아름다운 삶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만 있다면... 내 안에 존재하는 당신은 끝없이 멀지만 오직 내가 당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듯 당신 안에 존재하는 나를 위해 당신이 존재하는 그 날까지 나는 끝없이 당신을 그리워하며 노래할 것입니다. 내 그리운 이 내 사랑하는 이 내 아름다우신 이 내 사모하는 당신을 위하여! **글 김영옥** **배경음악 / 애화 (愛花) / 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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